"이재명 대표와 3월15일 간담회"
"분열 조장 거부, 여러 그룹과 소통"
"이재명 사퇴해야 한다는 것 아냐"
[서울=뉴시스] 심동준 이승재 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8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 사태 이후 당 내홍과 관련해 "당이 분열 위기에 이르렀다"며 "이재명 대표가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더미래의 입장을 이 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 오는 15일 오후 3시 이재명 대표와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더미래는 이날 '당 내 상황 및 향후 진로에 대한 입장문'을 내 "우리는 민주당의 신뢰 회복, 혁신, 단결이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단합된 힘으로 50억 클럽 특검 등을 신속히 처리하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민생 중심 정당,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 강한 야당으로 재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이들은 "검찰독재 정권의 민주당 탄압에 제대로 맞서지 못하고, 불신으로 당이 분열 위기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민주당의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분열을 조장하는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하며, 민주당의 단결을 위해 당 내 여러 의견 그룹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입장문을 두고 원론적인 수준에 그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내에서 당직 개편까지 거론되는 상황에 최대 의원 모임의 방향성이 모호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이재명 사퇴론'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더미래 소속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것은 분명히 아니다"라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는 문구의 해석과 관련해서는 "간담회에서 할 얘기"라고 했다.
이들은 "우리 입장을 공유하고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3월15일 오후 3시 이 대표와 더좋은미래 간 간담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 대표 측에서 제안한 일정이라고 한다.
더미래 대표인 강훈식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크게 세 가지 정도를 논의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들은 최근 베트남에서 2박3일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당 진로와 총선 등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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