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尹 '체포동의안 재가'에…"정적 제거 승인" 의총서 비판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를 열어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대응 논의에 나섰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체포 동의안 재가가 이뤄진 데 대해 "정적 제거 승인"이라고 반발했다.

21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 체포 동의안 국회 제출을 상기하고 "특정인 수사에 검찰권을 총동원하는 흑역사를 쓰더니 결국 대통령이 종지부를 찍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체포 동의안 재가는 통상 절차만으로 치부할 수 없다"며 "대선 경쟁자였고, 원내 1당 현직 대표를 향해 정적을 제거하란 공식 승인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들이민 영장 청구서는 최소 요건도 갖추지 못한 하자 영장, 부족한 물증을 억지 주장으로 채운 정치 영장"이라고 비난했다.

또 "부러진 법과 원칙, 기울어진 공정과 상식, 통째로 무너진 민주주의는 윤석열 검사독재 정권의 민낯"이라며 "김건희 여사 방탄을 위해 야당 대표 죽이기에 올인하는 꼴"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 탄압에 모든 국력을 낭비하는 동안 민생경제, 외교, 안보 모두 도탄이 빠졌다"며 "하지만 어디서도 위기를 타개할 정부의 특단 대책, 정권의 비상함은 찾을 수 없다"고 했다.

또 "3월 임시회는 끝이 보이지 않는 민생위기로 벼랑 끝에 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국회 도리"라며 "집권여당은 정략적 계산으로 또 다시 제동을 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무능한 정부가 방치해 벼랑 끝에 선 민생을 국회라도 나서 책임지자는데 내부 권력 투쟁, 야당 대표 죽이기에 골몰하면서 국회 문을 닫자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늘 의총은 우리가 직면한 이런 상황을 공유하면서 총의를 모으고자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삶, 민주주의가 걸린 문제에 지혜로운 판단을 내려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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