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 유행 언제쯤 안정되나…"감소세 빠를 것"

기사등록 2023/01/06 05:00:00

최종수정 2023/01/06 07:00:56

"이미 정점 찍었다" 분석…재유행 우려도

1월 내 안정돼도 신종 변이 가능성 여전

중국 내 유행 정보 불투명…백신도 거부

"당분간 전장유전체분석 대폭 강화해야"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검역 지원 육군 장병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검사센터로 안내하고 있다. 2023.01.06.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 지난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검역 지원 육군 장병들이 중국발 입국자들을 검사센터로 안내하고 있다. 2023.01.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중국이 지난해 12월 초 '제로(0)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 가운데 중국의 유행 상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큰 변수로 떠올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많은 국가들은 검역을 강화한 상태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은 중국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고 백신을 무상 제공하는 제안도 나왔지만 중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는 상황이다.

6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방역 완화 이후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한 만큼 이번 달 안에는 유행이 안정 국면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감염병 역학 특성상 유행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 감염으로 자연면역을 얻은 사람이 많아지기 때문에 감소 속도 역시 빠르다는 얘기다.

신상엽 KMI한국의학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내 유행은 전파 속도가 빨라서 이미 정점을 찍었을 지도 모른다"며 "1월 한 달을 잘 버티면 중국의 유행이 줄고 국내 유입도 감소할 수 있다 "고 말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을 봐도 중국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미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지났을 지 모른다는 판단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BQ.1, XBB 등 전파력이 높은 변이가 중국에 유입되면서 다시 재감염과 대규모 유행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중국이 확진자 통계 발표를 중단한 만큼 정확한 유행 확산 속도나 정점에 도달했는지, 파급력이 큰 새 변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마이클 라이언 비상대응팀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이 발표하는 통계는 입원 환자와 중환자, 사망자 등 측면에서 코로나19의 진정한 영향을 과소평가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중국에 모더나·화이자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중국 정부는 이렇다 할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사흘째인 지난 4일 오후 확진자를 격리하는 인천 한 호텔 앞에 방역 물품과 라면 등이 쌓여 있다. 2023.01.06. chocrystal@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수정 기자 =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사흘째인 지난 4일 오후 확진자를 격리하는 인천 한 호텔 앞에 방역 물품과 라면 등이 쌓여 있다. 2023.01.06. [email protected]
중국 내부의 코로나19 정보가 불투명하다보니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이탈리아, 인도, 대만, 호주 등 여러 국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일부터 중국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검사를, 5일부터 입국 전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오는 7일부터는 홍콩·마카오까지 검역 조치를 강화한다. 들어오는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 검사 음성 확인서와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을 의무화했다.

EU 집행위원회도 회원국에 중국발 입국자 대상 사전검사 실시를 강력 권장했다.

지난 2~4일 중국에서 우리나라에 들어온 단기체류 외국인의 입국 후 검사에서는 총 23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양성률은 26.1% 수준이다.

중국에서 신종 변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주차 중국 입국 확진자에 대한 변이 검출률을 분석한 결과 아직 새로운 변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국내에서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BA.5변이의 검출률이 77%로 가장 높았고 BF.7 21.5%, BN.1 1.5% 순으로 나타났다.

신 상임연구위원은 "중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변이와 현재 미국에서 크게 유행하는 XBB1.5 변이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XBB1.5는 전파력이 가장 높은 반면 중국처럼 강력한 검역을 통해 걸러내기 어려운 만큼 전장유전체 분석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국 입국자 대상) 입국 후 PCR 검사 의무화는 새로운 변이에 대한 염기서열 분석이 가능한 검체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나머지 조치도 유입속도를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중국 코로나 유행 언제쯤 안정되나…"감소세 빠를 것"

기사등록 2023/01/06 05:00:00 최초수정 2023/01/06 07:00:56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