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株 '책임매수' 이튿날 상한가…주가위기때 전격등판한 총수들

기사등록 2026/08/02 05:00:00

최종수정 2026/08/02 05:12:33

구글에서 선호하는 매체로 추가

최태원, '저평가' 판단에 SK하이닉스 주식 48억어치 첫 매입

정의선·이규호·서정진 등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의지"

[서울=뉴시스]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07.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약 48억원 규모의 SK하이닉스 주식을 매수한 뒤, 하루 만에 주가가 30% 가량 급등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락하자 '저평가' 판단에 따라 주식 매수를 결정했는데, 매수 하루 만에 주가가 치솟으며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이나 기업 위기때 총수가 직접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자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장내 매수한 바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계열사 주식을 잇따라 사들였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주가가 폭락하자 8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3620주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30일 종가 132만2000원 기준으로 47억8564만원 규모다.

최 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다음 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장보다 29.95% 오른 171만8000원에 마감됐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하루 만에 약 14억3000만원 늘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업가치에 대한 믿음으로 최근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라 주식 매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과 주주 환원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책임경영 의지를 신속히 시장에 전달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29.95%, 26.81% 오른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1.63% 오른 719.76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원 내린 1424.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6.07.3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코스피가 17.91% 오른 6595.45에 마감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각각 29.95%, 26.81% 오른 31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은 11.63% 오른 719.76에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4원 내린 1424.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2026.07.31. [email protected]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한 지난 30일 삼성전자 보통주 3045주를 장내 매입했다. 취득 단가는 23만원으로 약 7억원 규모다.

삼성전자 주가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발표에도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축소 우려 등으로 보합세에 머물렀다.

노 사장의 이번 자사주 매입은 주가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한편 최 회장처럼 증시 위기 때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준 총수들도 적지 않다.

코오롱그룹 오너 4세 이규호 부회장은 최근 무릎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 'TG-C'(구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코오롱티슈진 주식을 2억원 어치 장내 매수했다.

이 부회장이 코오롱티슈진 주식 매입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주들의 신뢰 회복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역시 주가가 약세를 보일 때 계열사 주식을 장내 매수하거나, 자사주 매입 정책을 확대하며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도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생산공장이 멈춰서는 등 그룹 위기감이 커지고, 주가가 폭락하자 800억원 규모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을 직접 매입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가 직접 사재로 주식을 매입하는 것은 단순한 투자 이상의 신호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며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락이나 기업 위기 상황에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여줄 수 있는 카드"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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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株 '책임매수' 이튿날 상한가…주가위기때 전격등판한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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