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신차등록대수 2615대
점유율 9.27%…벤츠·BMW 이어 '3위'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볼보자동차코리아(볼보)가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 주목된다. 글로벌 본사에서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판단해 물량을 더 늘리며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11월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볼보는 지난달 2615대가 신차로 등록됐다. 이는 올해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7734대), BMW(7209대)에 이은 3위에 해당한다.
볼보는 지난달 시장점유율 9.27%를 기록해 4위인 폭스바겐(6.88%), 아우디(5.91%)에 앞섰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 볼보의 신차등록 대수 증가세다. 볼보는 지난달 2615대를 등록시키며 10월(566대)보다 무려 362% 늘었다. 볼보 측은 "글로벌 본사에서 한국 시장 배정 물량을 늘린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볼보는 글로벌 시장 중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닉 코너 볼보 아시아태평양지역(APEC) 총괄은 지난 9월 신형 S60과 V60 크로스컨트리 신차 발표회에서 "한국은 볼보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볼보의 국가별 판매 순위에서 한국은 2013년까지 28위였지만 지난해 10위로 껑충 상승했다. 이에 이윤모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올해 4분기부터 분기별 판매량을 크게 늘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볼보 내부에선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판단한다.
볼보는 2016년 이후 한국 시장에 매년 신규 및 부분 변경 모델을 투입했다. 한국 시장을 위해 300억원을 투자해 T맵 모빌리티와 함께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T맵 인포테인먼트’를 2023년식부터 전 차종에 탑재한다.
볼보 관계자는 "전국 볼보자동차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확대를 위해 최근 5년간 2500억원을 투자했다"며 "향후 5년간 15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고객 접점을 더 넓히겠다"고 밝혔다.
볼보는 올해 11월에는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1987년 700 시리즈를 시작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12년부터 10년 연속 연간 판매량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수입차 사상 첫 기록이자 볼보자동차그룹에서도 한국만이 올린 유일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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