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10월 국내선 유류할증료 1만5400원 고지
9월 대비 3300원 하락…8월 이후 두달 연속 내려
국내선 하락에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재차 하락 전망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입국 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 폐지에 이어 유류할증료까지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국내 항공업계가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한다. 입국전 PCR 검사 폐지 이후 해외여행 예약도 크게 늘고 있어,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10월 국내 유류할증료를 1만5400원으로 고지했다. 9월(1만8700원)과 비교하면 3300원 내렸다.
유류할증료는 8월(2만2000원) 정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락폭은 6600원에 달한다. 8월 기준 제주도 왕복 항공권의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는 5만2000원 정도였다. 내달부터는 4만원 초중반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지속 하락하며 유류할증료도 동반 인하되는 추세다. 지난 2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86.8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93.02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1일 두바이유는 92.08달러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국제 유가는 지난달 1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다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국내선 할증료가 내리면서 국제선도 동반 하락할 전망이다.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만5000~25만9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8월과 비교해 7900원~8만300원 정도 떨어졌다. 내달에도 다시 한번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며 유류할증료 최고치가 20만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유류할증료가 내려간다는 것은 곧 항공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최근 높은 항공권 가격으로 고객이 해외여행에 큰 부담을 가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요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마침 정부가 이달 3일부터 입국 전 코로나19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폐지한 상황이어서 해외 여행객들의 심리적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 이미 일부 여행사들은 입국 전 PCR 검사 폐지로 해외여행 예약이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도 유류할증료 인하와 해외여행 수요 증가가 서로 맞물리며 갈수록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항공 업계 한 관계자는 "입국 전 PCR 폐지와 함께 유류할증료 하락으로 해외여행 심리가 더 자극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환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이미 늘고 있어 이 지역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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