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군사활동 줄일 것…우크라, 중립국·비핵화 동의"(종합)

기사등록 2022/03/29 23:48:09

최종수정 2022/03/30 09:13:43

우크라·러시아, 터키서 5차 휴전 협상…러 대표단 "건설적"

러시아, 키이우 등서 군사활동 축소…정상회담 속도 내기로

우크라, 안보 보장시 중립·비핵화 제안…EU 가입 지원 요구

[이스탄불=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터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러시아(왼쪽)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29.
[이스탄불=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가운데) 터키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돌마바흐체 궁전에서 러시아(왼쪽)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을 환영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2022.03.29.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러시아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5차 휴전 협상이 건설적이었다며 우크라이나가 안보 보장시 중립국 지위와 비핵화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협상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이 회담에서 명확한 입장을 제시했다며, 관련 내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검토를 거쳐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원격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3.11.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원격으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03.11.

러시아는 정치 군사적으로 분쟁 완화를 위한 2가지 조치를 취하겠다며, 우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 활동을 상당히 축소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성사에 속도를 내자고 제안했다.

러시아 측 발표에 의하면 우크라이나는 대량파괴무기 생산과 배치를 하지 않고 자국 영토 안에 외국군 배치도 금지하겠다고 했다.

또 러시아가 2014년 합병한 크름(크림) 반도를 군대를 동원해 되찾으려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집단방위 조항(헌장 5조)와 비슷한 안보 보장을 한다면 중립국과 핵무기 비보유 지위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안보 보장국은 러시아를 포함해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이스라엘, 이탈리아, 캐나다, 폴란드, 터키 등이다.

다만 안보보장은 친러시아 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와 크름반도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3.29.
[키이우=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2.03.29.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 시도에 개입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빨리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도 요구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터키 중재로 5차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34일째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 시작 이래 가장 의미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의견일치와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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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2/03/29 23:48:09 최초수정 2022/03/30 09: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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