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美 핵전쟁 걱정해야 하나' 질문에 "아니다"

기사등록 2022/03/01 05:48:22

최종수정 2022/03/01 10:02:43

백악관 "우리 핵태세 바꿀 이유 없어"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스트룸에서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2.02.28.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이스트룸에서 흑인 역사의 달을 기념하며 연설하고 있다. 2022.02.28.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전력 태세 강화 지시 이후 고조하는 핵전쟁 우려에 선을 그었다.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국 국민이 핵전쟁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 상황에 대응한 자국 핵 태세 변화 관련 질문에 "우리 경계 수준을 바꿀 이유를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오프카메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핵전력 태세 강화 이후 행보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아직 주목할 만한 움직임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핵전력을 특별 전투 준비태세로 전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러시아 국방부는 전략미사일군(RVSN) 등 핵전력 전투 임무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움직임에 국제 사회도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긴급특별총회에서 러시아의 핵전력 태세 강화를 두고 "소름 끼치는 전개"라며 "어떤 것도 핵무기 사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했다.

세르지 키슬리츠야 우크라이나 유엔 대사는 "푸틴의 명령으로 인해 글로벌 안보 위협이 2차 대전과 동일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라며 "이 무슨 미친 짓인가"라고 맹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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