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부 "나토·서방이 재앙 불러…러, 전쟁 끝내려는 것"

기사등록 2022/03/01 00:20:50

"서방, 협상 거부하고 키예프 꼭두각시 위협 환영"

[워싱턴=AP/뉴시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21년 4월15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2.01.14.
[워싱턴=AP/뉴시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21년 4월15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2.01.14.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 외무부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유럽의 불안 책임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서방에 돌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나토의 실험과 서방 대중의 침묵이 유럽에서 인도주의적·정치적 재앙을 야기했다"라고 비난했다.

러시아는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을 앞두고 지난해부터 꾸준히 인근 지역에 병력을 집결해 왔으며, 나토에 우크라이나 가입 거부 및 동진 금지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나토는 향후 회원국에 대한 개방 정책을 고수 중이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서방이 협상을 거부하고 러시아에 대항하는 키예프 꼭두각시의 직접적인 위협과 공격적인 성명을 환영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전쟁을 시작한 게 아니라 끝내려 한다고 강변했다.

돈바스 지역도 거론됐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 주민들을 "매일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포격을 피해 지하에서 살아온 수백만 명"이라고 묘사하고, "지난 8년 모든 국가와 대중은 어디에 있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문명국가에서 현재 소리치고 있는 이들" 중 누구도 그간 도네츠크와 루간스크에서 벌어진 유혈사태 중단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세계는 침묵했다"라고 비난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반헌법적인 쿠데타로 야기된 유혈 참사에 대한 무시, 그리고 세계 공동체의 순종적인 침묵"을 비난하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자국민을 계속 파괴했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4일 침공을 시작하며 우크라이나 내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삼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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