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첫 시행…올해 자사주 3000억 소각 예정"
남궁훈 대표 내정자 "주가 15만원 회복 때까지 최저 시급만 받겠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오른쪽)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9/NISI20220209_0018434825_web.jpg?rnd=20220209113107)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범수 카카오 의장(오른쪽)과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가 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 청년희망ON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카카오가 고점 기준으로 반토막 가까이 급락한 주가 회복을 위해 두 손을 걷어붙였다. 처음으로 주주에게 지급할 배당금 계획표를 내놓았을뿐만 그 기간도 향후 3년으로 중장기로 제시했다.
또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첫 자사주 소각 규모도 올해 3000억원으로 카카오 시총이 40조원에 못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주가가 15만원으로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또 재계 이슈로 떠오른 자회사 쪼개기 상장 꼼수 비판에 대해서는 카카오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적극 반박했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장중 한때 17만원을 돌파했던 카카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8만2600원까지 떨어졌으며 전일 종가는 8만7300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시가총액이 한창 때와 견줘 절반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이날 역대급 지난해 실적을 발표함과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첫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중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또 향후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보통주 한주당 53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30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05%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4월 27일이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시총이 현재 40조 안팎인 것으로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는 평가다.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해 이것을 없애버리는 방식을 지칭한다.
카카오가 자회사를 분할시켜 상장시킴에 따라 모회사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에 나섰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카카오 공동체 중 뱅크와 페이, 모빌리티는 사업 초기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키워냈고, 게임즈와 엔터테인먼트는 인수한 사업을 성장시킨 경우"라면서 "카카오는 잘되고 있는 사업을 나중에 분사한 것이 아니라, 사업 초기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하여 현재 수준으로 성장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공동체의 성장과 동반해 카카오의 주주 가치가 크게 증대되었기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쪼개기 상장 이슈'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카카오가 자본력과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기회가 포착되는 영역에 적시에 진출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사업에 대한 집중과 동기부여 강화를 위해 사업 초기 분사를 통한 외부 자금 유치는 필수였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단행한다. 첫 자사주 소각 규모도 올해 3000억원으로 카카오 시총이 40조원에 못 미치는 것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카카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주가가 15만원으로 회복될 때까지 최저임금만 받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또 재계 이슈로 떠오른 자회사 쪼개기 상장 꼼수 비판에 대해서는 카카오에는 해당되지 않는다며 적극 반박했다.
11일 IT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장중 한때 17만원을 돌파했던 카카오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7일 8만2600원까지 떨어졌으며 전일 종가는 8만7300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시가총액이 한창 때와 견줘 절반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첫 자사주 소각 규모 3000억"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30%를 재원으로 이중 5%를 현금배당, 10~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또 향후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유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보통주 한주당 53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30억원이며 시가배당률은 0.05%이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 31일이며 배당금 지급 예정일자는 오는 4월 27일이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해 총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시총이 현재 40조 안팎인 것으로 고려하면 적지 않은 규모라는 평가다. 자사주 소각이란 회사가 자사의 주식을 취득해 이것을 없애버리는 방식을 지칭한다.
"최근 논란이 되는 쪼개기 상장 이슈와 달라"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카카오 공동체 중 뱅크와 페이, 모빌리티는 사업 초기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키워냈고, 게임즈와 엔터테인먼트는 인수한 사업을 성장시킨 경우"라면서 "카카오는 잘되고 있는 사업을 나중에 분사한 것이 아니라, 사업 초기에 별도 법인을 설립하거나 인수하여 현재 수준으로 성장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공동체의 성장과 동반해 카카오의 주주 가치가 크게 증대되었기 때문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쪼개기 상장 이슈'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카카오가 자본력과 안정적인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사업기회가 포착되는 영역에 적시에 진출하고,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하며 사업에 대한 집중과 동기부여 강화를 위해 사업 초기 분사를 통한 외부 자금 유치는 필수였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주요 IT 기업 CEO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15.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9/15/NISI20210915_0017951627_web.jpg?rnd=20210915112029)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주요 IT 기업 CEO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09.15. [email protected]
"톡비즈 등 본사에서 잘 운영되는 사업부 물적분할 계획 없다"
IPO 상장 일정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준비를 시작한 픽코마를 제외한 나머지 공동체들은 구체적인 IPO 타임라인에 대해 확정된 바 없고 공동체(계열사 혹 자회사) 주요 주주들과 논의 중인 상황이다"고 알렸다.
"성장동력 유지·기업가치 극대화 중점"
배 CIO는 "카카오는 앞으로도 중장기 성장 동력을 잃지 않고 기업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순위로 두어, 신사업을 가장 잘 성장 시킬 수 있는 사업구조를 고민할 예정"이라면서 "이러한 성과들이 오늘 말씀드린 주주 환원정책과 연계돼 카카오의 주주 가치 제고로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성장세와 투자 방향성에 대해서는 "올해는 카카오의 주요 사업들의 성장 속도가 여전히 높아 긍정적인 매출 규모 확대가 예상되지만, 글로벌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 투자도 지속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는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수준을 유지하면서 성장과 투자를 균형있게 이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라고 배 CIO는 언급했다.
배수진 친 남궁훈 "주가 15만원 될때까지 최저 시급만 받겠다"
그는 전일 사내게시판과 페이스북에 "카카오 주가가 15만원이 될 때까지 제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며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데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남궁 대표는 또 "제 임기 동안의 보상은 주가와 연동해 이제 크루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돼 여러분의 도움과 지지가 진정으로 필요하다"면서 "카카오의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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