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흥행…콘텐츠 수익 분배구조 둘러싼 법 구축해야"

기사등록 2021/12/17 09:56:03

최종수정 2021/12/17 10:40:44

[서울=뉴시스] 오징어게임 스틸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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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을 기점으로 콘텐츠의 성공 수익과 분배 구조를 둘러싼 법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무법인 세종 임상혁 변호사는 지난 1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열린 '제11차 한류NOW 정기세미나'에서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들의 수익을 지킬 수 있는 계약서와 협회 및 단체 등의 새로운 정책적 구성이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앞서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에도 추가 수익을 한국 제작사가 아닌 넷플릭스가 모두 갖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갑론을박이 따랐다. 넷플릭스는 제작비를 사전 투자하는 조건으로, 지식재산권을 보유한다. 한편에서는 사후 흥행을 장담하기 힘든 상황에서 넷플릭스가 지고 가는 위험 부담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런 흐름에서 무엇보다 제작사가 안정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는 콘텐츠 흥행에 따른 추가 수익배분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오징어 게임', 영상콘텐츠 산업과 IP'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세미나는 OTT 중심으로 재편된 영상콘텐츠 산업의 지형 변화를 살펴봤다.

1부에서 이성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와 김규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로 진화한 글로벌 영상콘텐츠 산업 생태계에서 팬덤 소비의 특징, 글로벌 문화교류를 위한 감수성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성민 교수는 IP를 글로벌 OTT와 한국 제작사 관계 안에서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전체 콘텐츠 생태계 균형을 고려해 정교화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융복합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IP 역량 강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규찬 연구위원은 현재 특정 장르 중심의 규제와 진흥 정책의 한계에 대해 논하며 "영상콘텐츠 분야에 우수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지원과 문화원형을 비롯한 다양한 스토리 자원 발굴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제11차 한류NOW 정기세미나'. 2021.12.17. (사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11차 한류NOW 정기세미나'. 2021.12.17. (사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2부 토론 좌장을 맡은 성신여자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심두보 교수는 ▲제작사의 IP 확보와 계약시 협상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 교육 혹은 지원 프로그램 ▲신규 혹은 영세한 콘텐츠 제작사들의 IP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 제고 ▲IP 개발 및 확보를 위한 창작, 제작, 유통 과정에서의 지원 방안 ▲원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타 산업으로의 확장으로 인해 파생되는 관련 법상 문제들과 개선방안 ▲한류 지원 정책과 실질적 대책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미디어인큐베이터오리 김나리 대표는 "웹툰 업계에서는 작가 및 크리에이터를 교육하고 IP에 대해서도 논의하는 중간조직이 존재한다"며 "영상 콘텐츠 산업에도 동 분야에 특화된 중간 조직의 태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지원에 대해서도 "콘텐츠 제작지원은 이윤 창출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분야에 집중돼야 할 것"이라며 "교양, 다큐멘터리 등 대중의 주목이 적은 콘텐츠 생태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 배대식 사무국장은 현재 콘텐츠 제작사들이 현장에서 가지는 IP에 대한 관심을 전하며 "중소형 콘텐츠 제작사가 IP 관련 전문지식과 협상능력을 가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정길화 원장은 "'오징어 게임'은 한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이제 당당히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면서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오늘 토론에서 논의된 IP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 전략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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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흥행…콘텐츠 수익 분배구조 둘러싼 법 구축해야"

기사등록 2021/12/17 09:56:03 최초수정 2021/12/17 10: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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