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줄소환·계좌추적 '대장동 윗선' 의혹 정조준...'늑장수사' 오명 씻나

기사등록 2021/10/06 06:57:00

최종수정 2021/10/06 07:06:52

검찰, 유동규 구속 상태로 불러 조사 이어가

화천대유 '금고지기' 회계 담당 임원도 소환

김만배 소환도 초읽기…자금흐름 규명 주목

늑장수사 지적에 박범계 "수사팀 의지 상당"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달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2021.09.29.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지난달 29일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중인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2021.09.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겨냥한 검찰이 관련자를 연이어 소환해 자금 흐름을 캐묻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담수사팀을 꾸린 지 나흘 만에 핵심 인물을 구속한 검찰은 의혹의 '몸통'으로 꼽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은 지난 5일 구속 상태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3일 전담수사팀 구성 이후 나흘 만에 유 전 본부장을 배임과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한 뒤 처음 실시하는 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검찰은 화천대유 회계 담당 임원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김씨를 상대로 화천대유의 초기 자금부터 대장동 개발 수익까지 전반적인 자금 흐름 등을 조사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 당시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처 팀장급 관계자도 불러 조사했다.

김만배씨의 소환도 임박했다는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앞서 유 전 본부장의 구속영장에 뇌물 8억원 수수 혐의를 기재하는 등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된 8억원을 화천대유의 사업 편의를 봐준 대가라고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이 같은 뇌물 전달 경로의 다른 한 축인 만큼, 검찰은 그를 상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확인했던 관련 혐의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자들이 줄줄이 소환되는 등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이번 특혜 의혹에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도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당시 상황이 성남시장으로서 최종 책임자였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보고가 됐는지, 이 지사가 이를 인지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과 별개로 경찰의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사건 관련자들의 계좌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추적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곽상도 무소속 의원 아들이 퇴직금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전날 열린 국정감사에서는 검·경 수사를 놓고 늑장·부실 수사 지적이 이어졌다. 경찰청 국감에서 김창룡 경찰청장은 지난 4월 화천대유 관련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를 이첩받고도 신속히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초기 판단이 잘못됐다"고 사과했다.

법무부 국감에서 야당은 핵심 증거로 꼽히는 유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를 검찰이 제때 확보하지 못한 점 등을 놓고 수사팀의 의지와 능력이 의심된다고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서울중앙지검의 수사 검사만 놓고 봐도 적지 않은 규모인 16명"이라며 "상당한 진상규명의 의지를 갖고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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