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2000명대 재확산…전문가들 "방역 완화 시그널 멈춰야"

기사등록 2021/09/08 10:57:27

최종수정 2021/09/08 11:01:37

'위드 코로나' 기대감 커져 방역 참여↓

추석 이동량 증가하면 비수도권 폭증 우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7일 오전 광주 북구의 모 중학교 강당에서 방역당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2021.09.07.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7일 오전 광주 북구의 모 중학교 강당에서 방역당국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를 하고 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정성원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에서만 1476명(73.3%)이 발생해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확산세가 전국에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50명이다. 일주일 만에 다시 2000명대 확산세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방역조치 참여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당국이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은미 이화여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추석 때까지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올라갈 확률이 높다. 추석 방역 조치가 완화됐기 때문에 이동량이 늘어나면 추석 후에 한 번 더 폭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당국이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해 말하는 게 방역 완화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초에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국민들에게 완화 시그널로 받아들여져 확산세가 늘어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이 감염 전파를 차단할 수준까진 못 올라간 상황인데 완화 메시지가 나오면서 방역 참여도가 떨어진 것"이라며 "추석 전까지 방역 완화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9.07. [email protected]
다만 이번 주부터 시행된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사적모임 인원 확대가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은 경계했다.

엄 교수는 "접종완료자 포함 6인(8인)이기 때문에 모이기 쉽지 않다. 그 자체로 방역 완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풀이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0월 말부터는 '위드 코로나'를 적용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10월 말까지 고령자 90% 이상, 성인 80% 이상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위드 코로나' 전환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당국은 방역 긴장감이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위드 코로나 대신 '단계적 일상 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전날 방역 당국이 공개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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