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아프간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하일 샤힌 탈레반 대변인은 지난 6일 SBS 뉴스8과의 인터뷰에서"아프간 국가 재건에 한국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샤힌 대변인은 "한국도 다시 국가를 건설하면서 경험을 많이 쌓았다면서 한국이 도움을 준다면 감사할 것"이라며 "안전을 보장할테니 한국 대사관을 다시 열어달라. 한국행을 원하는 아프간인도 적법한 서류를 갖고 있다면 출국을 보장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업 개발 경험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기업들이 아프간 개발에 참여해주길 원했다.
탈레반은 지난 2007년 아프간 주둔 한국군 고(故) 윤장호 하사를 폭탄 테러로 숨지게 했고, 그해 분당 샘물교회 자원봉사자 23명을 납치해 이 가운데 2명을 살해한 바 있다.
샤힌 대변인은 이에 관해선 과거의 일이라며 얼버무렸다. 다만 그는 "당시에는 아프간도 점령당한 상태였고 한국도 점령군의 일원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탈레반이 미군이 남기고 간 무기를 북한에 판매할 수 있다는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선 "그럴 일 없다"며 "북한과 맺은 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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