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탈레반이 6일(현지시간) 며칠 내로 아프가니스탄의 새 정부 구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과 타임스나우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오전 아프간에서의 전쟁이 끝났고 며칠 내로 새 정부 구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자비훌라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 구성은 아프간 국민의 권리이기 때문에 (한 국가로서)인정받을 권리가 있다고 전 세계에 선언한다"며 "아프간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외교를 통해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사관을 통해 이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아프간을 또 다른 위기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모든 국가를 향해 외교관계를 통해 우리와 접촉하고, 자국 대사관을 활성화하고 운영을 시작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요청한다"고 더했다.
그는 또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지도자가 안전하다고 밝혔다.
자비훌라 대변인은 "우리는 그가 살아 있음을 보증한다. 그는 자신의 일을 하고 있으며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지난 3일 새 정부 구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정확한 설명없이 발표가 연기됐다.
이후 일각에서는 탈레반 내 이견이 발생해 총격전이 빚어졌고 2인자로 알려진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자비훌라 대변인은 이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탈레반이 저항군 거점인 판지시르주 점령을 선언한 만큼 앞으로 정부 구성 및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항군 측은 판지시르 중심지가 탈레반에 넘어간 것은 인정하면서도 판지시르 곳곳에 저항군이 자리잡고 있고,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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