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경선 후 이낙연 맹추격…호남·與 지지층 급등
네거티브 난타 후 상승세 꺾여…선두 굳힌 이재명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간 이른바 '명낙 대전'이 한달을 맞았다. 명낙 대전의 성적표는 이재명 건재, 이낙연 주춤으로 요약된다.
예비경선(컷오프)을 갓 마친 7월 초만 해도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다. 형수 욕설 등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데다가 '바지 발언'으로 휘청였고,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보인 이 전 대표가 치고 올라간 것이다.
지난달 12일자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9~10일 실시)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3.4%포인트 하락한 26.9%였으나 이낙연 전 대표는 5.9%포인트가 상승한 18.1%로 바짝 추격세를 보였다.
4개기관 합동으로 같은달 12~14일 실시해 1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4%포인트 급등한 14%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전주대비 9%포인트 급등한 30%를 기록하며 6%포인트 하락한 이재명 지사(27%)보다 우위를 보였다.
같은달 19일자 JTBC 의뢰 리얼미터 조사(17~18일 실시)에 따르면, 이재명 23.8%, 윤석열 22.0%, 이낙연 20.1%로 3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결과까지 나왔다.
같은달 13일자 아시아경제 의뢰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이낙연 대 윤석열' 가상 양자대결(10~11일 실시)에서는 이낙연 43.7% 윤석열 41.2%로 오차범위지만 우세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이낙연 대표 측도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를 바짝 추격하면서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는 내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불과 한달 새 상황이 일변했다. 위기감을 느낀 이재명 지사가 전략적 인내를 걷어치우고 파이터 모드로 전환한 탓이다.
이재명 지사가 "본인 주변을 먼저 돌아보라"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의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캠프 차원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논란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 의혹을 끄집어냈다. 경선 토론에서도 국무총리와 전남지사 시절 '무능' 프레임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낙연 전 대표 쪽도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역자와 시민을 대하는 태도에 우려가 있다"면서 성남시장 시절 철거민 폭행 고발, 욕설 논란 등 과거 문제도 공개 거론했다. 양 캠프가 서로 상대 후보의 사진을 폭로하며 '조폭 친분설'을 언급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처럼 한달 새 양측의 공방이 극에 달하자 당내에 우려가 높아졌고, 급기야 설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경선 불복' 논란에 휩싸여 이낙연 전 대표가 "내 사전에는 불복이 없다"고 진화하는 일도 나타났다.
이런 '명낙 대전'은 결과론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손해가 된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 쌍방 책임론 탓에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 문제는 휘발됐고 이 전 대표의 추격세도 확연히 둔화된 것이다.
12일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9~10일)에 따르면, 차기대선주자 선호도는 윤석열 26.3% 이재명 25.9%으로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3.1%포인트 하락한 12.9%로 나타났다.
호남과 수도권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다시 안정적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9~11일 조사돼 12일 발표된 4개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재명 23%, 이낙연 12%였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여전히 이재명 48%, 이낙연 29%로 격차가 여전했다.
주초인 지난 9일 발표된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범진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6~7일 실시)의 경우 이재명 31.4%, 이낙연 19.8%로 11.6%포인트 격차가 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지사가 50.4%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지사도 여유을 찾은 듯 전략선회를 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한 데 이어 윤석열·최재형 등 야권주자로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기본 시리즈'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정책경쟁으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전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행하며 '지사 찬스'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예비경선(컷오프)을 갓 마친 7월 초만 해도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다. 형수 욕설 등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진 데다가 '바지 발언'으로 휘청였고, 상대적으로 안정감을 보인 이 전 대표가 치고 올라간 것이다.
지난달 12일자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9~10일 실시)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3.4%포인트 하락한 26.9%였으나 이낙연 전 대표는 5.9%포인트가 상승한 18.1%로 바짝 추격세를 보였다.
4개기관 합동으로 같은달 12~14일 실시해 15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4%포인트 급등한 14%를 기록했다. 특히 호남에선 이낙연 전 대표가 전주대비 9%포인트 급등한 30%를 기록하며 6%포인트 하락한 이재명 지사(27%)보다 우위를 보였다.
같은달 19일자 JTBC 의뢰 리얼미터 조사(17~18일 실시)에 따르면, 이재명 23.8%, 윤석열 22.0%, 이낙연 20.1%로 3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결과까지 나왔다.
같은달 13일자 아시아경제 의뢰 윈지코리아컨설팅의 '이낙연 대 윤석열' 가상 양자대결(10~11일 실시)에서는 이낙연 43.7% 윤석열 41.2%로 오차범위지만 우세한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조사 결과에 이낙연 대표 측도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를 바짝 추격하면서 골든크로스가 임박했다는 내부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불과 한달 새 상황이 일변했다. 위기감을 느낀 이재명 지사가 전략적 인내를 걷어치우고 파이터 모드로 전환한 탓이다.
이재명 지사가 "본인 주변을 먼저 돌아보라"면서 이낙연 전 대표 측근의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것으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캠프 차원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반 논란과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 의혹을 끄집어냈다. 경선 토론에서도 국무총리와 전남지사 시절 '무능' 프레임을 제기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낙연 전 대표 쪽도 음주운전 재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역자와 시민을 대하는 태도에 우려가 있다"면서 성남시장 시절 철거민 폭행 고발, 욕설 논란 등 과거 문제도 공개 거론했다. 양 캠프가 서로 상대 후보의 사진을 폭로하며 '조폭 친분설'을 언급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처럼 한달 새 양측의 공방이 극에 달하자 당내에 우려가 높아졌고, 급기야 설훈 이낙연 캠프 선대위원장의 발언이 '경선 불복' 논란에 휩싸여 이낙연 전 대표가 "내 사전에는 불복이 없다"고 진화하는 일도 나타났다.
이런 '명낙 대전'은 결과론적으로 이낙연 전 대표 측에 손해가 된 것으로 보인다. 네거티브 쌍방 책임론 탓에 이재명 지사의 도덕성 문제는 휘발됐고 이 전 대표의 추격세도 확연히 둔화된 것이다.
12일 오마이뉴스 의뢰 리얼미터 조사(9~10일)에 따르면, 차기대선주자 선호도는 윤석열 26.3% 이재명 25.9%으로 양강을 형성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3.1%포인트 하락한 12.9%로 나타났다.
호남과 수도권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재명 지사가 다시 안정적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 9~11일 조사돼 12일 발표된 4개기관 합동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이재명 23%, 이낙연 12%였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선 여전히 이재명 48%, 이낙연 29%로 격차가 여전했다.
주초인 지난 9일 발표된 TBS 의뢰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범진보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6~7일 실시)의 경우 이재명 31.4%, 이낙연 19.8%로 11.6%포인트 격차가 났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재명 지사가 50.4%의 지지를 얻었다.
이재명 지사도 여유을 찾은 듯 전략선회를 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네거티브 중단 선언을 한 데 이어 윤석열·최재형 등 야권주자로 공격의 화살을 돌렸다. '기본 시리즈' 공약을 잇따라 내놓으며 정책경쟁으로 국면을 전환하려는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13일 전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재난지원금 지급을 강행하며 '지사 찬스' 논란이 재점화된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용한 여론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