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폭우" 제방 무너져 주택 10여 채 유실
해남 곳곳 생채기 장비 부족 등으로 복구 늦춰져
[해남=뉴시스] "하천 토사물이라도 치워야 쓰겄는디. 여기 저기 물난리라 언제 복구가 될 지 모르겄소"
이틀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해남군 현산면 탑동마을 이장 강모(56·여)씨는 7일 유실된 제방과 무너져 내린 주택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진 전날 새벽을 떠올렸다. 평소 바닥을 보이던 3m 깊이 하천이 불어 인근 주택까지 넘실댔다.
강씨는 제방 인근 주택 10여 가구 주민을 마을 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옷가지를 챙길 여유도 없이 급히 몸만 피해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수마가 할퀴고 간 9시간 동안 마을 곳곳은 부서지고 갈라졌다.
불어난 하천 탓에 양 편 제방 10m 가량이 떠내려가면서 주택 일부가 유실됐다. 주택은 무너져 내린 지반 위에 걸쳐져 위태롭게 남아있었다.
제방이 무너진 자리에 토사도 함께 휩쓸려 깊은 구덩이가 패여있었다.
폭우로 인해 탑동 마을 50가 구 중 1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축사 1동이 물에 잠겼다. 침수된 논 250여㏊ 대부분은 이날 현재 물이 빠진 상태였다.
현산면에서 평생을 산 천모(86·여)씨는 "내 평생 이런 비는 처음이다. 50년 만에 내린 폭우인 것 같다. 신속하게 복구가 돼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택 유실 피해를 입은 또다른 천모(50)씨는 당분간은 마을 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틀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전남 해남군 현산면 탑동마을 이장 강모(56·여)씨는 7일 유실된 제방과 무너져 내린 주택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씨는 굵은 장대비가 쏟아진 전날 새벽을 떠올렸다. 평소 바닥을 보이던 3m 깊이 하천이 불어 인근 주택까지 넘실댔다.
강씨는 제방 인근 주택 10여 가구 주민을 마을 회관으로 대피시켰다. 주민들은 옷가지를 챙길 여유도 없이 급히 몸만 피해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수마가 할퀴고 간 9시간 동안 마을 곳곳은 부서지고 갈라졌다.
불어난 하천 탓에 양 편 제방 10m 가량이 떠내려가면서 주택 일부가 유실됐다. 주택은 무너져 내린 지반 위에 걸쳐져 위태롭게 남아있었다.
제방이 무너진 자리에 토사도 함께 휩쓸려 깊은 구덩이가 패여있었다.
폭우로 인해 탑동 마을 50가 구 중 10여 가구가 침수피해를 입었으며, 축사 1동이 물에 잠겼다. 침수된 논 250여㏊ 대부분은 이날 현재 물이 빠진 상태였다.
현산면에서 평생을 산 천모(86·여)씨는 "내 평생 이런 비는 처음이다. 50년 만에 내린 폭우인 것 같다. 신속하게 복구가 돼야 할 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주택 유실 피해를 입은 또다른 천모(50)씨는 당분간은 마을 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천씨는 "지반이 약해져 있는 상태라 여차하면 집이 무너질 상황이다"며 "마땅히 지낼 곳이 없어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마을 회관에 머물고 있다. 하루 빨리 복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흘간 500mm넘는 물폭탄이 해남 곳곳에 생채기를 남기는 바람에 장비 부족으로 복구 작업 일정은 늦춰지고 있다.
이장 강씨는 "하천 하류에 토사물·잔해 더미가 가득해 물이 내려가는 길목을 막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마가 길어지면 물이 넘쳐 침수 피해가 또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남군에서는 이틀간 기록적인 폭우로 삼산면 일대 하천이 넘쳐 60대 여성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주택 46채가 침수되고 농작물 5829㏊, 12농가의 축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내수면 양식장 유실과 염전 등의 침수도 잇따랐다.
지난 5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해남 현산면의 누적 강수량은 533.5㎜다. 기상청은 오는 8일까지 전남에 최대 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