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재남하 영향, 시간당 50㎜ 폭우 전망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500㎜ 안팎의 기록적 장맛비에 따른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광주·전남에 또다시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광주기상청은 7일 오후 12시50분을 기해 광주와 전남 8개 시·군(여수·나주·담양·장성·화순·고흥·보성·영광)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앞서 정오엔 광양·순천·곡성·구례 등 4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일일 강수량은 구례 피아골 70㎜, 곡성 67㎜, 광주 무등산 60㎜, 화순 49.5㎜, 나주 다도 39.5㎜, 구례 36.5㎜, 나주 39.5㎜ 등이다.
앞서 광주·전남엔 지난 5일부터 이틀간 500㎜ 안팎의 기록적 장맛비가 쏟아졌다. 7월 일일 강수량·시간당 최대 강수량 등 기상 기록을 경신하는 지역도 있었다. 곳곳에서 토사유실·매몰·범람·침수에 따른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밤 사이 장마 전선이 충청 지역으로 북상하면서 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전선이 다시 남하하고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광주·전남 지역에 호우특보가 다시 내려졌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현재 전남 동부 내륙에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오후부턴 대부분 지역으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지형 영향으로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지역도 있겠다.
농경지·주택에 들어찬 물을 빼내고 도로·제방을 정비하는 복구 작업이 막 시작된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사흘간 300~5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다.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니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리 대비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부터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529.5㎜, 해남 북일 484.5㎜, 장흥 관산 465㎜, 진도 지산 454.5㎜, 고흥 도양 418㎜, 보성 399.8㎜, 강진 마량 399㎜, 완도 266.9㎜, 광양 264㎜, 순천 208.8㎜, 목포 203.6㎜ 등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