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발표
서울 전주 대비 0.11%↑…작년 7월 이후 최고
수도권·지방 모두 오름세…세종도 보합 전환
재건축·규제완화 기대감…서울 전역 상승폭 커져
교통 개선 기대감으로 시흥·안산·의왕 등도↑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강남 재건축과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쉬운 강북 중저가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다섯째 주(5월31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 가격은 0.25% 올라 6주째 0.23% 상승률을 유지하다가 0.02%포인트 확대됐다.
수도권(0.26%→0.30%)과 서울(0.10%→0.11%), 5대광역시(0.22%→0.23%), 8개도(0.17%→0.18%)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세종(-0.05%0→0.00%)도 보합 전환했다.
특히 서울의 상승률이 심상찮다. 지난해 7월 첫째 주(0.11%) 이후 약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전역으로 번진 상승세
서울 25개 자치구 중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곳은 광진구(0.05%→0.04%) 한 곳 뿐이었다. 강북에서는 마포구(0.13%→0.15%)가 직주근접이 좋은 공덕·도화동 위주로, 성동구(0.07%→0.07%)는 GTX-C 정차 이슈가 있는 왕십리역 인근 행당·마장동, 동대문구(0.03%→0.07%)는 저평가 인식이 있는 장안동과 답십리동, 서대문구(0.04%→0.07%)는 홍제·홍은동 구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이번 주에도 노원구(0.21%→0.22%)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16%→0.19%)가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와 거여·마천동 등 외곽 중심으로, 서초구(0.18%→0.18%)는 반포·서초동 주요 단지, 강남구(0.13%→0.16%)는 개포·압구정동 구축이나 도곡동, 강동구(0.07%→0.08%)는 천호·상일동 위주로 상승했다. 관악구(0.05%→0.12%)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신림동, 동작구(0.07%→0.09%)는 흑석·사당동이 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제 및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움직임과 2.4공급대책이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여건 등이 양호하거나 실수요 접근이 양호한 중저가, 소형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교통 좋아지는 수도권 집값도 '쑥'
시흥시(0.81%→0.91%)는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역세권 구축 및 중저가 단지 위주로, 안양 동안구(0.77%→0.86%)는 평촌·호계동 대단지, 안산시(0.70%→0.79%)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역세권, 의왕시(0.66%→0.66%)는 인근지역 대비 저가 인식이 있는 청계·포일동, 평택시(0.62%→0.63%)는 죽전·비전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가격이 뛰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0.53%→0.55%)가 교통 및 학군 등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부개·부평동 중심으로, 연수구(0.41%→0.51%)는 개발사업 기대감이 있는 동춘동과 교통호재가 있는 옥련동 위주로, 남동구(0.40%→0.47%)는 만수·간석동 구축, 계양구(0.42%→0.45%)는 3기 신도시 인근 위주로 상승했다.
전셋값도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서울은 지난주 0.04% 상승에서 0.06%로, 인천은 0.27%에서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서초구(0.26%)의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경기(0.14%)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