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정부는 바이오엔테크가 대만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중앙통신 등이 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토마스 프린츠 독일 재대만협회 처장(대사 격)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독일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대만과 바이오엔테크 간 협의를 돕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지난달 26일 중국의 방해로 올해 초 바이오엔테크에서 백신을 도입하려는 계약이 무산했다고 비난했다.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중화권에서 바이오엔테크 백신 판매계약을 맺은 상하이 푸싱(復星) 의약을 통해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대만에 제의했지만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린츠 처장은 "독일 정부 특히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장관이 대만과 바이오엔테크 간 대화 유지와 조정에 크게 노력하고 있다"며 양측이 최종적인 구매계약에 관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조달과 공급을 담당하는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에 독일은 자금을 제공하고 있으며 코백스를 거쳐 대만은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이미 전달받은 바 있다.
프린프 처장은 "바이오엔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백신이 충분하게 하루라도 빨리 대만에 도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장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바이오엔테크 백신 조달하는데 독일 정부의 지원에 감사한다고 표명했다.
앞서 천스중 부장은 바이오엔테크 백신 공급에 관해 공동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바이오엔테크 측이 '국가'라는 표기를 삭제하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독일 측에 모종의 압박을 가한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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