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주일째 침묵…이낙연·정세균 "가슴 아파"
이재명 측 "재판 중인 사안…정쟁보다 일에 집중"
2019년 조국 사태 때 "마녀사냥" 檢 수사태도 비판
'확장성' 불리한 싸움 회피…정책으로 중도층 어필
전문가 "이재명, 조국 문제 불거져도 손해 안 봐"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회고록 '조국의 시간' 출간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온통 떠들썩하지만 고요한 곳도 있다.
여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응원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회고록이 출간된 후 일주일째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전략적 침묵'인 셈이다.
먼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회고록 출간을 공개한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지난달 28일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들이 한결같이 조국 전 장관 편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당내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는 말이 없다. 이 지사는 정책 아이콘인 기본소득을 비롯해 여당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등 현안 메시지를 활발히 내고 있지만 회고록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여권 대선주자들이 앞다퉈 응원 메시지를 내는 가운데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회고록이 출간된 후 일주일째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전략적 침묵'인 셈이다.
먼저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조 전 장관이 회고록 출간을 공개한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에 "참으로 가슴 아프고 미안하다"며 "조 전 장관께서 뿌리신 개혁의 씨앗을 키우는 책임이 우리에게 남았다. 조 전 장관께서 고난 속에 기반을 놓으신 우리 정부의 개혁 과제들, 특히 검찰개혁의 완성에 저도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지난달 28일 "공인이라는 이름으로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발가벗겨지고 상처 입은 그 가족의 피로 쓴 책이라는 글귀에 자식을 둔 아버지로, 아내를 둔 남편으로 가슴이 아리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역시 "조국의 시련은 촛불로 세운 나라의 촛불개혁의 시작인 검찰개혁이 결코 중단돼서는 안 됨을 일깨우는 촛불시민 개혁사"라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과 여론재판의 불화살받이가 된 그에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중단 없는 개혁으로 성큼성큼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들이 한결같이 조국 전 장관 편에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당내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 지사는 말이 없다. 이 지사는 정책 아이콘인 기본소득을 비롯해 여당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추진,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 사건 등 현안 메시지를 활발히 내고 있지만 회고록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이를 두고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지사도 이젠 국민들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공정에 대한 대선주자의 시각을 밝히셨으면 한다"며 입장표명을 압박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나오진 않았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재판 중인 사안을 굳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며 "이미 기본 원칙에 대해선 이 지사가 다 밝힌 바 있다. 정치적 논쟁이 있는 사안에 끼어들기보다는 정책 등 일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 2019년 8월 당시 장관 후보자 신분이던 조 전 장관 가족 증인 채택을 놓고 인사청문회가 공전하자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이를 문제 삼자 "나와 내 가족이 수없이 당해서 동병상련으로 말한 것"이라며 "중범죄자든 경범죄자든 법이 정한 헌법상 원칙을 지켜줘야 하는데 국가기관이 힘없는 개인을 상대로 수사하면서 포토라인에 서게 해 망신을 준다. 옳고 그른 게 아니고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7월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기까지 검찰수사로 곤욕을 치른 만큼 여권 지지층이 분노하는 포인트인 검찰 수사태도를 충분히 비판했다는 것이 이 지사 측의 입장이다.
더욱이 이미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굳이 후발주자들처럼 강성 지지층에 구애하거나 혹은 각을 세우는 어느 쪽도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뉴시스에 "대선주자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이 결국 친문 지지자를 겨냥한 거라고 하지 않느냐"며 "언급하는 게 좋은 태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재판 중인 사안을 굳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며 "이미 기본 원칙에 대해선 이 지사가 다 밝힌 바 있다. 정치적 논쟁이 있는 사안에 끼어들기보다는 정책 등 일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지사는 지난 2019년 8월 당시 장관 후보자 신분이던 조 전 장관 가족 증인 채택을 놓고 인사청문회가 공전하자 "조국 후보자를 둘러싼 지금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이를 문제 삼자 "나와 내 가족이 수없이 당해서 동병상련으로 말한 것"이라며 "중범죄자든 경범죄자든 법이 정한 헌법상 원칙을 지켜줘야 하는데 국가기관이 힘없는 개인을 상대로 수사하면서 포토라인에 서게 해 망신을 준다. 옳고 그른 게 아니고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했다.
지난해 3월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설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해 7월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기까지 검찰수사로 곤욕을 치른 만큼 여권 지지층이 분노하는 포인트인 검찰 수사태도를 충분히 비판했다는 것이 이 지사 측의 입장이다.
더욱이 이미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상황에서 굳이 후발주자들처럼 강성 지지층에 구애하거나 혹은 각을 세우는 어느 쪽도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의원은 뉴시스에 "대선주자들이 왈가왈부하는 것이 결국 친문 지지자를 겨냥한 거라고 하지 않느냐"며 "언급하는 게 좋은 태도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과 징계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해 말에도 함구해 '전략적 침묵'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확장성 면에서 불리한 '링'에 굳이 올라가느니 강점인 정책 행보로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즉 앞장서 옹호하다가는 중도층 지지가 낮아질 것이 우려되고, 그렇다고 반대편에 서자니 여권 핵심 지지층에게 등을 돌리는 결과가 나오기에 전략적으로 침묵하는 게 낫다는 분석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온정적 메시지를 한 이상 앞으로 입장 선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상대적으로 친문과 거리가 있어 조국 문제가 불거질수록 오히려 손해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이 지사는 이날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 직원의 코로나19 밀접 접촉으로 능동감시 중인 이 지사는 내주부터 공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는 조 전 장관에 대한 온정적 메시지를 한 이상 앞으로 입장 선회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는 상대적으로 친문과 거리가 있어 조국 문제가 불거질수록 오히려 손해가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이 지사는 이날 송영길 대표가 조국 사태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도 입장을 낼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서실 직원의 코로나19 밀접 접촉으로 능동감시 중인 이 지사는 내주부터 공식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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