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정론관서 공식 선언 예정
민주당 광역단체장 두 번째 출마 선언
이광재 의원과 경선 경쟁
[춘천=뉴시스] 김경목 기자 = 최문순 강원지사가 1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광재 국회의원에 이어 최 지사의 대권 도전 선언은 강원지역의 정치력 제고 차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앞으로 1년 남은 도지사 임기 동안 대선 올인으로 인해 산적한 강원도 현안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고 도지사를 보좌하는 정무그룹들도 대선을 지원하기 위해 사퇴함으로써 행정 공백에 이은 도정 공백까지 볼 보듯 뻔해졌다"고 논평했다.
또한 "최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 문제, 레고랜드 추진 혼란 및 의혹,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의 대폭 축소,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지지부진 등 각종 도 현안 사업의 난맥상을 제대로 풀지 못해 강원경제에 큰 걸림돌이 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하며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기 위한 노력 이전에 산적한 미해결 숙원사업에 관한 입장 표명과 해결 의지를 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마땅한 처신일 것"이라고 충고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도민에게 아무런 실이익도 없다"며 "대선 출마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평연은 "최 지사가 10년 재임 동안 내세운 슬로건은 '소득 3배 행복 3배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였지만 소득 3배는 고사하고 도내 18개 시·군 재정자립도는 평균 14%에 불과하고 평화와 번영은 고사하고 국방개혁 2.0 이후 접경지역특별법 개정, 금강산 관광은 문 한 짝도 열어젖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내 지역, 산업, 계층별 불평등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형편이고 잃어버린 10년을 도민께 사죄해도 시원치 않을 시기에 대체 개인의 영달에 눈이 어두워 대선 출마에 안달이 났으니 참으로 측은하다"고 비판했다.
나철성 소장은 "10년 재임에도 자신과 함께할 도의원 한 명도 보이지 않고 지지율 1%도 나오지 못할 경선에 급여를 받아가며 얼굴 내미는 것이 도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며 "대선 출마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가"라고 정치적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최 지사는"가족들과 저를 아끼는 분들이 출마를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할 얘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결정했다"면서 "대한민국을 분권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낼 것이고 지역의 인구 소멸, 지역 대학들의 위기, 지역 청년들의 이탈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할 것이고 강원도의 힘을 내 보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것은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다.
광역단체장에서는 국민의힘 원희룡 제주지사까지 세 번째가 된다.
강원도에서는 같은 당 이광재(원주갑) 의원이 최근 대권 도전 선언을 했다.
최 지사는 "그동안 준비를 해 오지 않았고 세력도 만들지 않았다. 함께 출마하는 이광재 의원도 마음에 많이 걸렸고 가장 마음에 걸린 것은 강원도민들에게 실망을 드리지 않을까하는 걱정이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최 지사는 2일부터 3일까지 특별휴가를 냈다. 3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을 다시 하고 당에 출마의 뜻을 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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