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외교부 통해 빠른 시일내 보내주겠다고 알려와"
정은경 "국방부와 합의해 30세 미만 장병 접종계획 마련"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미국 정부가 한국 군 장병에 제공하기로 한 코로나19 백신 55만명분 제공 계획이 다음주 구체화된다. 도입 시기 등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5일 오전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방미 성과 합동 브리핑에서 "미국이 협력하기로 한 우리 군 장병 55만명분의 백신은 다음주 중으로 외교부를 통해서 복지부에 빠른 시일 내에 보내주겠다고 알려 왔다"고 말했다.
다만 55만명분 백신이 당장 다음주 국내로 들어오는 건 아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군 장병 55만명분 백신 제공 계획을 다음주 중 외교부를 통해 알려주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장병 55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제공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군 장병 백신 예방접종은 30세 이상 11만6000여명에 대해 4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개발 백신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1차 예방접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11~12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해선 6월 중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애초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예방접종 이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과 6월 도입이 에상되는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여명 예방접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한국 군 장병 몫으로 55만명분을 제공하고 모더나 초입 물량 5만5000회분이 예상보다 빠른 이달 31일 국내에 들어오게 되면서 접종 일정을 세부 조정하기로 했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질병관리청장)은 24일 "한미 정상회담 합의 등을 고려해서 백신에 대한 종류, 백신 제공 가능한 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들을 확인하고 국방부와 합의해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한 접종계획을 세부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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