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왕 박형준" vs "헛방 안민석" 부산시장 선거 '과열 양상'

기사등록 2021/03/24 18:41:07

25일 공식선거 운동 개시 앞두고 여·야, 탐색전 끝내고 난타전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 부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KNN 방송국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03.22. photocdj@newsis.com
[부산=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영춘(왼쪽) 부산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22일 부산 해운대구 KNN 방송국에서 열린 4.7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마치고 자리로 향하고 있다. 2021.03.22.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박영환 기자 = 4·7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25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는 가운데 선거전이 과열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두 자릿수 지지율 격차로 앞서가는 가운데 여당 일부 의원들이 야당 우위의 선거판을 흔들기 위해 박 후보 관련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박 후보 측도 맞대응에 나서며 정책경쟁 구도가 실종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이 24일 자당의 박 후보를 "MB 아바타"에 빗대 시장 자격에 의문을 제기한 안민석 의원을 고발하겠다고 하자 안 의원은 엘시티 특혜분양은 물론 입시 부정 청탁 등 박 후보 관련 8대 의혹을 언급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형준 후보가 나를 고발하겠다고 협박을 했다. '고소왕 박형준' 타이틀을 줄 만하다"며 "박형준 후보는 고발 대신 사퇴하라"고 적었다. 안 의원은 박 후보 측이 고발을 거론한 배경으로 "박형준 후보가 MB 정부 시절 장관이 되지 못한 것은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의혹 제기에 대한 응답"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특히 야당의 반발에도 박 후보의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은 물론 재산신고 누락, 입시부정청탁, 홍대미대 입시 부정청탁 등 8대 의혹을 페이스북을 통해 제기하는 등 박 후보 측을 상대로 공세의 수위를 더 높이며 확전을 마다하지 않는 모양새다.

전날 안 의원은 부산시의회에서 열린 김영춘 후보 10호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MB 시절의 핵심이었다"며 "MB의 신임을 받았고, 핵심 측근인 박형준 후보가 장관을 하지 못한 이유가 뭘까. 너무 많은 (자신의) 허물을 알고 있어서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의 공세에 가급적 대응을 자제해 오던 야당도 맞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 측이 공약으로 내놓은 서민금융(1000만원 무담보 대출),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 부산 엑스포 유치 등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박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를 마냥 좌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 측은 24일 안 의원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가짜뉴스 쇼의 장인' 안민석 의원을 앞세웠다. '경제시장론'도 '가덕 김영춘'도 실종되자 민주당과 김영춘 후보의 선거전략은 '허위사실공표', '가짜뉴스 제조 및 무차별 살포'로 정해진 듯하다"라며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자의 몇 시간 취재로 밝혀질 사실을 몇 주 동안 '특혜분양'으로 우려먹더니, 이제는 '역사왜곡 소설'까지 쓰신다. 작가는 다름 아닌 '윤지오 쇼'의 총감독 '헛방 안민석 선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슷한 한 무리의 국회의원들을 모아 과대망상과 공명심에 사로잡힌 한 연예인을 앞세워 대국민 사기극을 벌인 것이 불과 얼마 전 일이 아닌가. 막장드라마 같은 사건을 연출했던 안민석 의원의 도움까지 받는 김영춘 후보의 처지가 안쓰럽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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