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애틀랜타 총격 사망자 중 한국계 여성 4명 확인"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외교부는 17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건 사망자 중 한국계 여성 4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애틀랜타총영사관 영사가 현장 경찰 책임자로부터 현재까지 4명의 한국계 여성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망자들의 국적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총영사관은 국적 확인을 포함해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애틀랜타총영사관은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현장에 급파해 재외국민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는 "필요시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애틀랜타 일대 마사지숍과 스파 등 3곳에서 연쇄 총격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6명은 아시아계이고 2명은 백인이라고 NYT는 전했다. 희생된 8명 중 7명은 여성이다.

애틀랜타 현지 한인 매체 '애틀랜타K'는 "사망자 중 4명이 한인 여성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총격은 이날 오후 4시50분께 애틀랜타 북서부 외곽 코브 카운티 액워스 인근 '영즈 아시안 마사지'에서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2명이 숨졌고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에 2명이 사망했다.

1시간여 뒤인 오후 5시47분께엔 북동부 모건 카운티 벅헤드 소재 '골드스파'에서 총상을 입고 숨진 여성 3명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어 길 건너편 '아로마테라피 스파'에서도 총격을 받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첫 번째 현장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용의자 백인 남성 로버트 애런 롱(21)을 체포해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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