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경찰이 경남 진주시 소재 LH 본사 등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9일 오전 9시30분부터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을 동원해 LH 본사와 LH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개소를 비롯해 피의자 13명의 주거지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보수단체로부터 고발된 LH 임직원 등 피의자들의 출국금지 조치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영장 집행을 통해 증거자료를 확보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지난 2일 "LH 직원들이 광명·시흥지구에 투기를 위해 미리 토지를 구입했다는 제보를 받아 해당지역 토지대장 등을 확인한 결과 토지 지분을 나눠 매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LH 임직원 및 배우자 등 10여명이 총 10개 필지, 2만3028㎡(약 7000평)의 토지를 약 100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폭로했다.
이후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활빈단은 같은날 이러한 의혹을 수사해달라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는 광명과 시흥을 관할로 두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첩됐다.
이를 배당받은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하루 뒤인 3일 활빈단 홍정식 대표를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해 고발 경위와 내용 등을 조사했다.
4일에는 이러한 의혹을 최초 제기한 민변 측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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