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꼴 날라'…文 '위로지원금'에 촉각 곤두세우는 野

기사등록 2021/02/22 18:26:57

野 총선백서, 참패 원인으로 '재난지원금' 꼽아

야권, 위로지원금 매표 행위 규정…"재정 살포"

先손실보장법 등 제안도…"정확한 손해 측정해야"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서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코로나19 종식 이후 전국민 위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야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원금 지급이 현실화되면 이번 재보궐선거 표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앞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4·15 총선백서제작특위는 선거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정부여당의 긴급재난지원금을 꼽았다. 선거를 앞두고 전국민에 배포하는 현금 지원이 민심을 좌우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심재철 원내대표는 "매표용 현금 살포가 표심을 크게 흔들었다"고 언급했다.

야권은 전국민 위로지원금을 '선거용 매표 행위'로 규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문 대통령은 서울·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민주당에 확실한 '재정 살포'를 약속했다"며 "사실상 민주당에 옥쇄(玉碎)를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냥 선거용 위로금이라고 고백하시라"며 "필요할 때는 외면하고 있다가 선거만 다가오면 매표하나"라고 지적했다.

야권 대선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도 "대통령 개인 돈이라면 이렇게 흥청망청 쓸 수 있을까. 이러니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는 얘기를 듣는 것"이라며 "나는 지난 총선 전부터 전국민 지급에 반대해왔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용 인기 영합주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나라 꼴이야 어떻게 되든지간에 지난 총선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라며 "정권의 매표 인기 영합주의는 돈은 국민이 내고 생색은 정권이 내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2.22.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국민위로금은 한마디로 이번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선 때 우리를 찍어줘야 받을 수 있다는 사탕발림이고, 내년 대선 직전에 국채로 돈을 빌린 뒤 무차별 살포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 당장 도움이 되는 4차 재난지원금 설계, 선(先) 손실보상법 제정 등도 강조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자영업자를 벼랑 끝으로 내몬 것이 정부여당인 만큼 책임지고 바로잡아야 한다. 당장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정확한 손해를 측정하고 지급하는 것이 중요하지, 정부 임의대로 지급하면 또다른 불만과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며 "손실보상법 제정이 앞서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총선 꼴 날라'…文 '위로지원금'에 촉각 곤두세우는 野

기사등록 2021/02/22 18:26:5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