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입국 제한, 50여개국으로 늘어...WHO "신중해야"

기사등록 2020/12/22 23:18:28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로 입국 금지·안전 절차 강화

美 뉴욕주, 영국발 입국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추진

WHO "필수재 공급망·필수여행 가능한 유지해야"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0.
[런던=AP/뉴시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런던의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0.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전염력이 강한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를 차단하기 위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나선 나라가 50여곳으로 늘어났다.

22일(현지시간) BBC, CNN 등에 따르면 현재 50개국 이상이 영국에서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유입 우려로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유럽에선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스위스, 스웨덴, 포르투갈 등 대부분 나라가 영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그리스 등은 영국발 입국자에 대한 안전 절차를 강화했다.

아시아, 중동, 남미 등 비유럽 지역의 국가들도 속속 영국에서 들어오는 여행객들에 대해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인도, 러시아, 캐나다, 아르헨티나, 칠레 등이 문을 걸어 잠갔다.

미국은 동부시간으로 22일 오전 기준으로는 영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제한 조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다. 다만 주별로 제한 움직임을 검토하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영국발 입국을 금지하거나 해당 승객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과 뉴욕시티를 오가는 델타, 영국항공, 버진애틀랜틱 등의 항공편 이용객은 탑승 전 음성 진단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영국은 런던 등 남동부 일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20일부터 지역 봉쇄를 취했다. 변이 바이러스는 덴마크, 네덜란드, 호주 등에서도 발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다른 종류의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보고되기도 했다.

한스 크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담당 국장은 트위터에서 "확산 억제를 위한 여행 제한은 정보를 더 확보할 때까지 신중해야 한다"며 "필수재 공급망과 필수 여행을 가능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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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2/22 23:18:2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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