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요양병원 집단감염 동시다발 퍼진다…'n차 전파'로 확산

기사등록 2020/12/19 15:33:55

충남 당진 종교시설 감염…서산·대전까지 번져

제주 종교시설 누적 54명…사우나·모임에 확산

괴산병원 감염 음성병원으로 확산…누적 58명

건설현장·원단공장에서 감염…대구는 콜센터도

감염경로 조사중 26.9%…확진자 접촉은 40.2%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종교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진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교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12.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종교시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진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 교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종교시설, 요양병원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종교시설과 요양병원 관련 감염이 다른 시설과 모임으로 번지면서 확진자도 늘고있다.

특히 3차 대유행 속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고위험 시설이 아닌 건설현장, 공장 등 일반 사업장 내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종교시설 감염 전국단위 확산…제주서는 저녁모임·사우나로 전파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종교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댔다. 누적 감염자는 24명이다. 16일 발생한 첫 확진자 발생를 포함해 교인 19명, 동료 3명, 지인 1명, 기타 1명이다.

종교시설과 관련된 집단감염은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충남 당진시에서는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가 접촉자 조사 중 14명이 추가돼 누적 감염자는 139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60명으로 교인 43명, 가족 6명, 지인 2명, 동료 1명, 기타 4명으로 확인됐다.

이 종교시설과 관련된 집단감염은 당진 지역 복지시설, 서산 기도원, 대전 종교시설까지 확산된 상태다.

당진 복지시설과 관련해 확진자는 4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종사자가 2명, 이용자가 8명이다. 서산 기도원 관련 확진자는 8명이 늘어 총 47명이 됐다. 방문자 27명, 가족 13명, 지인 5명, 기타 2명이다. 대전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 22명은 모두 서산 기도원 방문자다.

이달 초까지 국내 발생 확진자가 한 자릿수였던 제주에서도 종교시설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 누적 확진자는 54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종교시설 관련 집단감염은 현재 사우나와 저녁모임으로까지 번진 상태다.

해당 종교시설 관련 확진자는 15명으로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해 교인 8명, 가족 5명, 지인 2명이다. 이와 관련해 2개의 저녁 모임에서 확진자가 8명(모임 참석자 5명·가족 3명), 9명(모임참석자 4명·가족 4명·지인 1명)이 확인됐다. 종교시설 관련 감염은 사우나로 이어졌다. 이날 0시 기준 사우나와 관련해서만 22명이 확진됐다. 사우나 관련 21명, 에어로빅 1명이다.

대구 남구에서도 종교시설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증가했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인 11명, 지인 1명으로 확진자 6명에 대해서는 감염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 

경기 여주시에서도 종교시설과 관련해 총 1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지표환자를 포함한 확진자 모두 교인이다.

경기 용인시에선 종교시설과 관련해 17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누적확진자는 총 13명이다. 확진자는 모두 해당 종교시설의 교인으로 확인됐다.

요양원 입소·종사자 감염 계속…충북 괴산→음성 병원으로 번져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자가 많은 요양원, 요양병원뿐 아니라 일반 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 청주시 요양원과 관련된 확진자는 총 61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추가로 확진된 사례만 60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14명, 입소자 42명, 가족이 5명이다.

충북 지역에선 일반 병원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충북 괴산·음성군 병원 관련 접촉자 조사 중 46명이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58명이다. 괴산 병원 관련 확진자는 22명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환자 14명·종사자 2명·방문자 6명이다.

이 집단감염은 음성 병원으로 번졌는데 추가 확진자는 36명으로 지표환자 포함 환자 24명, 종사자 2명이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요양원·요양병원 관련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누적 확진자가 31명이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환자가 16명, 종사자 10명, 지인 4명, 요양원 입소자가 1명이다.

경기 부천시 요양병원에선 15일 이후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 총 134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직원이 39명, 가족 2명, 기타 1명이며 입소자는 92명에 달했다.

경기 고양시에서도 요양병원 관련 공동격리자 추적검사 중 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규모가 40명으로 늘어났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가 21명, 환자 18명, 가족 1명이다.

고위험 아닌 일반 직장서도 감염…건설현장·제조공장서 확진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접어들며 지역·특성을 가리지 않고 감염이 산발하면서 고위험시설이 아닌 일반 직장 내 감염도 늘고 있다.

서울 용산구에선 건설현장 관련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92명에 달한다.

지표 환자를 포함한 종사자는 3명이 추가돼 78명, 가족은 1명이 추가돼 10명이다. 지인과 기타 사례는 각각 3명, 1명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산시 원단제조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34명이다.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표 환자 포함 직원이 31명, 가족 3명이다.

대구 남구에선 콜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집단감염은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총 9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가 7명, 가족 2명도 확진됐다.

지난 6일 0시부터 19일 0시까지 최근 2주간 신고된 1만1162명에 대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6.9%(3138명)로 전날(25.3%)보다 늘어났다.

신고된 이들의 감염경로를 구분해보면 선행 확진자와 접촉이 40.2%(4691명)으로 가장 많았고 집단발병이 20.3%(2367명)으로 뒤를 이었다. 병원과 요양병원 등을 통한 감염은 9.3%(1079명), 해외유입 3.3%(387명)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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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요양병원 집단감염 동시다발 퍼진다…'n차 전파'로 확산

기사등록 2020/12/19 15:33: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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