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23시간 생중계"…광고까지 넣은 中 인플루언서 계정 정지

기사등록 2026/02/25 02:15:00

[뉴시스] 1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아내의 장시간 출산 과정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도우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1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아내의 장시간 출산 과정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진=도우인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서진 인턴 기자 = 120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 인플루언서가 아내의 장시간 출산 과정을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했다가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Paul in USA'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이 인플루언서는 최근 아내의 23시간 진통과 출산 전 과정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산후 출혈로 고통을 겪는 모습과 신체 일부가 노출된 장면까지 포함돼 논란이 커졌다.

해당 인물은 1990년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애틀에서 거주해 왔으며,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제품 관리자 직무를 수행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9년부터 시애틀 일상을 기록한 영상을 올리며 주목받았고, 동북 지방 사투리를 쓰는 독특한 캐릭터로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현재 중국 동영상 플랫폼 도우인에서 팔로워는 1200만 명을 넘는다.

문제가 된 영상에는 출산 과정에서 아내가 3도 회음부 파열을 입고 심각한 산후 출혈을 겪는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아내는 약 3300㎖ 이상의 혈액을 잃었으며, 이후 응급 수술과 수혈을 받은 끝에 산모와 신생아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확인됐다.

그러나 의료 응급 상황 속에서도 촬영이 계속됐다는 점이 비판의 핵심이 됐다. 특히 영상 중간에 기저귀 광고 문구를 삽입하고 인플루언서가 직접 광고 대본을 읽는 장면이 포함되면서 여론이 크게 악화됐다.

중국 광고 중개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그는 짧은 광고 영상 한 건당 수십만 위안에 달하는 높은 광고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출산 영상으로 실제 얼마의 수익을 올렸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영상은 이후 삭제됐다.

이후 아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촬영 의도가 출산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으며, 일부 시청자들은 출산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판 여론은 이어졌다. 현지 누리꾼들은 배우자의 고통과 사생활을 콘텐츠와 수익 창출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윤리적 책임을 지적했다.

결국 해당 계정은 플랫폼 정책과 규정 위반을 이유로 정지 조치가 내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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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출산 23시간 생중계"…광고까지 넣은 中 인플루언서 계정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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