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징계위, 막판까지 충돌…'최후진술' 없이 자정께 의결(종합2보)

기사등록 2020/12/15 21:44:23

징계위, 증인심문 마쳐…최종 논의·의결 단계

尹 측"5명 심문과정서 유의미한 증언 나와"

위원들, 식사하며 토론도…자정께 결론날 듯

"준비시간 달라" vs "안된다"…최후진술 무산

[과천=뉴시스] 김병문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손경식(왼쪽부터), 이석웅, 이완규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5.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김병문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측 특별변호인 손경식(왼쪽부터), 이석웅, 이완규 변호사가 15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윤 총장에 대한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5.  [email protected]
[과천·서울=뉴시스] 김가윤 김재환 이창환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의 징계를 심의 중인 검사징계위원회가 9시간여에 걸친 증인심문 과정을 마치고 최종 논의 및 의결 절차를 앞두고 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징계위는 이날 오전 10시34분부터 오후 7시50분까지 사전절차 논의 및 증인심문 등을 진행했다.

징계위는 저녁식사를 위해 잠시 정회됐으며 오후 9시9분 다시 재개돼 최종 논의 및 의결 절차에 돌입했다.

위원장 직무대리를 맡고 있는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뉴시스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토론 중이고 오후 9시께 본격적으로 논의를 다시 시작해 자정 무렵 의결이 나올 전망'이라고 전했다.
[과천=뉴시스] 김병문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고 있는 15일 오후 퇴근,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5.  photo@newsis.com
[과천=뉴시스] 김병문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검사징계위원회 2차 심의가 열리고 있는 15일 오후 퇴근, 과천 법무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5.  [email protected]
증인심문을 마치고 윤 총장 측 특별변호인들의 최종 의견 진술이 예정돼 있었으나 양측이 충돌하면서 무산됐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에 최종 의견 진술을 준비하기 위해 추가 심의기일을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증인심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유의미한 증언들이 나왔으며, 윤 총장 감찰의 적정성을 논의한 감찰위원회 회의록도 새롭게 제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채널A 사건 수사 당시 대검찰청 형사1과장이었던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부장의 경우에는 대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사이에 어떤 이견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경위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종합하면 결국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윤 총장 측 입장이다.

아울러 이날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과 박은정 감찰담당관은 모두 40~50페이지 분량의 진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 측은 이들이 진술에서 다른 감찰 관계자들과 상이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에 윤 총장 측은 방어권 행사 차원에서 위 내용들을 정리하고 미처 보지 못한 기록을 검토할 시간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징계위는 '오는 16일 오후에 다시 심의 기일을 열면 되겠느냐'고 물었으며, 윤 총장 측은 '너무 늦게 끝났으니 하루 이상은 시간을 달라'고 답했다.

이후 정 교수와 징계위원들이 별도 논의를 거친 뒤 돌연 '이날 심의를 종결해야 하므로 의견 진술을 즉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준비가 필요하다면 1시간을 주겠다고 얘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의 요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20여분간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결국 최종 의견 진술을 포기했다. 윤 총장 측은 징계위의 절차 진행을 따르기로 했으며 이 같은 과정들을 기록에 남겨달라고 요청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2020.12.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퇴근하고 있다. 2020.12.15. [email protected]
한편 징계위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7시30분께까지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담당관, 박영진 울산지검 형사부장, 류혁 법무부 감찰관, 이정화 대전지검 검사,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등 5명의 증인을 심문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출석하지 않았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심 국장은 진술서를 대신 제출했으며 징계위는 그를 심문 대상에서 제외했다. 윤 총장 측이 심 국장의 진술서에 반박하고자 다시 그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이 밖에 윤 총장 측은 정 교수와 신성식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 대해서도 기피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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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2/15 21:44: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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