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격리자 1만여명, 퇴원 속도 앞질렀다...수도권 중환자 병상 8개(종합)

기사등록 2020/12/13 13:03:03

13일 격리자 1만372명...전날 최고치 다시 넘어서

위중증 환자 179명...사망자 2명 늘어 누적 580명

수도권 확진자 급증…서울 4개·인천 2개·경기 2개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82명으로 나타난 1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2020.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82명으로 나타난 1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2020.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00명을 넘어서는 등 '3차 대유행'의 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전국의 병원,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도 1만 명을 넘어섰다.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 1월 이후 처음이다.

방역당국의 실효성 있는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13일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만372명으로, 대구 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의 정점(7470명)과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의 정점(4786명)은 물론 '3차 대유행' 중 최고치인 전날(9665명)도 다시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해온 위중증 환자 수는 13일 전날과 같은 17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난 총 580명이다. 

코로나19 3차 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코로나19 환자 뿐 아니라 응급 환자를 비롯한 일반 환자 진료에도 비상이 걸렸다. 병상과 의료진 부족에 따른 인명피해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30명이다. 지난 1월20일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대 규모다.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지난달 25일 583명을 보였다 400명대로 잠시 감소하다 이달 1일 다시 511명으로 500명을 넘었다. 이후 500~6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7일 585명, 8일 670명, 9일 681명, 10일 689명을 기록한 데 이어 11일 950명, 12일 1030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퇴원하는 환자보다 추가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하면서 격리 치료 중인 환자 수도 13일 10372명으로, 1만명을 넘어섰다.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1차 대유행' 때 격리 환자 수 최대치인 7470명,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 '2차 대유행'의 정점인 4786명을 넘어선 것은 물론 '3차 대유행' 최고치인 전날(9665명)보다 707명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는 179명으로, 전날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사망자는 이날 2명이 늘어 누적 58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사망자의 비율인 치명률은 1.36%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2일부터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169명→179명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늘면서 지난 10일에는 이달 들어 가장 큰 증가폭(23명)을 보였다.

이에 따라 병상 부족 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12일 기준으로 전국에 남아 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541개 중 62개로, 전날보다 16개 늘어났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장비·인력을 갖춰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45개, 다른 질병 중환자실을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17개 남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은 서울 4개, 인천 2개, 경기 2개 등 8개가 전부다.

서울은 전담 치료병상이 4개, 치료병상이 3개 남아있다. 인천에는 전담 치료병상 2개만 남아있고 경기에는 전담 치료병상 2개, 치료병상 2개가 각각 남아 있다.

특히 집중적인 치료가 이뤄져 일반 환자 보다 의료인력이 많이 필요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90% 수준이다. 한 예로 중앙감염병원으로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상 배정·전원을 총괄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병상이 30개지만, 의료인력은 4배인 120명 이상이 필요하다.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충북 등에도 입원 가능 병상이 없다. 치료병상은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충남, 전북, 전남, 경북 등에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중증 이하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현재 1695개 병상에 추가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30개소가 확보돼 있으며 정원 5989명 중 3224명이 입소, 가동률이 53.8%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대비해 수도권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병상 100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해 이르면 다
음주부터 가동할 방침이지만, 현재 환자 증가세가 함께 꺾여야 중환자실 여력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13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환자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할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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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2/13 13:03: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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