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코로나19 확산에 격리자 9000명 넘어 '역대 최대'

기사등록 2020/12/11 11:26:15

11일 기준 격리 환자 수 9057명...1·2차 대유행 넘어

격리 환자 수 급증에 병상·인력 부족...인명피해 우려

수도권, 서울 3개·인천 1개·경기 2개 등 6개...대전 '0'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병상의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10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치료 병상 확보를 위한 컨테이너 병상의 설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0.1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이달 들어 매일 600명 안팎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3차 대유행'이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격리 중인 환자 수가 9000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의료체계 대응 역량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해온 위중증 환자 수는 11일 일시적으로 전날보다 3명 줄어든 16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격리 중인 환자 수는 11일 9057명으로, 대구 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의 정점(7470명)과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의 정점(4786명)은 물론 지난 6일 '3차 대유행' 최고치(7873명)도 훌쩍 넘어섰다.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되고 있는 수도권에는 서울 3개, 인천 1개, 경기 2개 등 중환자 병상이 전날과 같은 6개에 불과하다. 전국에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52개로, 대전엔 더 이상 중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남아있지 않다.

정부는 컨테이너를 개조해서라도 병상을 만든다는 방침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환자를 돌볼 의료진이 부족해 인명피해가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등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69명으로, 전날보다 3명 줄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전날보다 3명 줄긴 했지만, 이달 들어 꾸준히 증가해왔다.

지난달 30일 76명에서 이달 1일 97명으로 급증한 위·중증 환자 수는 2일부터 101명→117명→116명→121명→125명→126명→134명→149명→172명으로 증가세를 보여왔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늘면서 지난 10일에는 이달 들어 가장 큰 증가폭(23명)을 보였다. 이달 들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던 지난 3일(16명)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서 격리 환자 수도 11일 기준 9057명으로, 9000명을 넘어섰다. 대구 경북에서 발생한 '1차 대유행' 때 격리 환자 수 최대치였던 7470명, 지난 8~9월 수도권 중심의 '2차 대유행'의 정점인 4786명, 이달 6일 '3차 대유행' 최고치인 7873명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이에 따라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중수본에 따르면 10일 기준으로 전국에 남아 있는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538개 중 52개로, 전날보다 1개 늘어났다. 코로나19 중증환자를 치료할 장비·인력을 갖춰 중수본 지정을 받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39개, 다른 질병 중환자실을 포함해 현재 중증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13개 남아 있다.

중환자 병상이 전날보다 1개 늘어난 것은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이 전날(37개)보다 2개 늘어나고,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1개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전 지역에는 전담 치료병상과 치료병상을 통틀어 중증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없다.

대형병원 등이 몰려 있어 그나마 중증환자 병상 확보가 용이했던 수도권마저 서울 3개, 인천 1개, 경기 2개 등 6개가 전부다.

서울은 전담 치료병상이 3개, 치료병상이 1개 남아있다. 인천에는 전담 치료병상 1개만 남아있고 경기에는 전담 치료병상 2개, 치료병상 1개가 각각 남아 있다.

특히 전담 치료병상의 경우 대전 외에 충북 등에도 입원 가능 병상이 없다. 치료병상은 앞서 대전 지역 외에 부산, 대구, 인천, 전북, 전남, 경북, 강원, 충남 등에도 병상이 없는 상태다.

중증 이하 중등증 환자 등이 입원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의 경우 전날보다 20개 늘어 현재 1751개 병상에 추가로 환자들이 입원할 수 있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전국에 23개소가 확보돼 있으며 정원 4777명 중 2748명이 입소, 가동률이 57.5%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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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는 코로나19 확산에 격리자 9000명 넘어 '역대 최대'

기사등록 2020/12/11 11:26: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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