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IF-지엘라파, 한국서 1억5천만 회분 백신 생산 합의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자회사 한국코러스 포함)는 러시아의 코러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한국에서 연간 1억5000만 회분 이상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오는 12월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을 시작해 내년 1월 스푸트니크V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국내 허가 절차 계획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RDIF는 말했다.
스푸트니크V는 러시아 보건부 산하 국립 전염병·미생물학센터가 개발한 백신이다. 지난 8월 3상 임상시험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 최초로 승인을 받아 논란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달 14일 두번째 개발 백신도 사용 등록했다.
러시아에서 실시한 스푸트니크 V 백신 3상 임상의 1차 중간 분석에 따르면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이 백신 접종군과 가짜약 투여군을 비교한 결과 9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현재 러시아에서 현재 4만명의 지원자가 이중 눈가림, 무작위 분류, 위약 대조 시험으로 이뤄진 3상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2만명 이상이 스푸트니크 V 1차 접종을 마쳤다. 1만6000명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RDIF는 “전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약 12억 회분 이상의 스푸트니크V 백신 공급 요청이 있었다”며 “해당 백신은 한국, 인도, 브라질, 중국 등에서 RDIF 글로벌 파트너들이 생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RDIF는 이들 파트너와의 기존 계약을 통해 연간 약 5억 회분의 스푸트니크V가 러시아 외 국가에서 생산 가능하다. 해외에서의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다수의 국가 및 기업의 추가 요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RDIF의 CEO 키릴 드미트리예프는 "스푸트니크V는 인간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 기반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며 "해당 백신을 국가 백신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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