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확신" 가운데 첫 국정과제 제시
美2030년까지 온실가스 28% 감축 목표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밤(현지시간)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트위터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공식적으로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했다는 내용의 ABC 방송 기사를 인용하면서 "정확히 77일 안에 바이든 행정부는 파리기후협약에 다시 가입하겠다"고 썼다.
77일은 트윗이 게시된 4일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1월20일까지의 기간이다. 해석하자면 취임 첫 날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겠다는 뜻이다.
바이든 후보는 "우리가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1시간 단위로 연이어 게시하던 도중 이같은 트윗을 함께 올렸다. 당선이 가시화한 가운데 사실상 자신의 첫 번째 국정과제를 발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작년 11월4일부터 탈퇴 절차를 밟아왔으며 1년이 지난 이날 미국의 탈퇴는 공식 발효됐다.
파리기후협약은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혁명 이전보다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5개국이 각각의 감축 목표를 세운 뒤 자발적으로 기여하는 '국가결정기여(NDC)' 방식이며 미국의 경우 2030년까지 26~28% 절대량 감축을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같은 약속을 현실화하기 위해 풍력, 태양광 등 녹색 에너지 인프라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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