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선택]바이든, 위스콘신 잡고 승리 '성큼'...33명 남아(종합)

기사등록 2020/11/05 04:57:04

美언론들 "바이든, 경합주 위스콘신 승리"

바이든, 미시간·네바다·애리조나 추가 확정시 270명 달성

트럼프 캠프, 위스콘신 재검표 요구...미시간에도 소송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핵심 경합주 위스콘신을 극적으로 손에 넣으면서 승리에 성큼 다가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 개표를 놓고 재차 반발했다.

AP, CNN, NBC 등 미국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으로 오후 2시를 넘어 바이든 후보가 위스콘신에서 승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위스콘신 개표 99% 기준(CNN) 바이든 후보는 득표율 49.4%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8.8%)를 0.6%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득표수는 2만표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위스콘신은 선거인단 10명이 걸린 주요 격전지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모두에게 당선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에서 초반 열세를 띄다가 개표 막바지 트럼프 대통령을 가까스로 따라잡았다.

위스콘신을 확보하면서 CNN 기준 바이든 후보가 현재까지 확정한 선거인단 수는 237명으로 뛰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3명이다. 당선에는 선거인단 총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이 필요하다.

위스콘신을 바이든이 가져가면서 승패 결정이 남은 주요 경합주는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이다.

바이든 후보에게 추가로 필요한 선거인단은 이제 33명이다. 현재 추세대로 미시간(16명), 네바다(6명)를 그대로 확보하고 우위인 애리조나(11명) 승리까지 확정하면 선거인단 270명을 달성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20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조지아(16명) 등에서 이기고 있지만 이 곳들을 모두 확보해도 현 상태로라면 270명에 약간 모자란다. 아직 승패가 갈리지 않은 지역에서 최후의 반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선캠프는 초접전 양상인 위스콘신에서 부정행위가 보고됐다며 재검토를 즉각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주에 대해서도 집계를 중단시키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그가 대선에서 이기고 있었지만 우편투표 개표가 시작되면서 '마법'처럼 자신이 뒤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제밤 나는 많은 핵심 주에서, 민주당이 운영하거나 통제하는 거의 모든 경우에서, 확실하게 주도하고 있었다"며 "그런데 뜻밖의 투표용지 더미가 집계되면서 이 것들이 마법처럼 하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트윗했다.

이어 "그들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모든 곳에서 바이든(민주당 후보) 표를 찾고 있다. 우리 나라에 너무나 나쁘다!"고 주장했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전 우편 투표가 대규모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 투표에 대해 대선 레이스 내내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 초기 개표 집계에 근거해 사실상 그가 선거에서 이겼다고 선언했다. 또 이제 우편투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연방 대법원에 가져가겠다고 했다.

바이든 캠프는 이날 중 선거인단 270명 달성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인원을 확보했다고 자체적 판단이 서는 즉시 대선 승리를 선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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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05 04:57: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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