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 특수소방장비 동원령

기사등록 2020/10/09 08:50:32

6개 시도소방본부 헬기 4대·소방특수차 89대 동원

소방청 "모든 시나리오 가정해 선제적 대비 차원"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 남구의 33층 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강풍에 불길이 옥상까지 치솟고 있다.2020.10.09. parksj@newsis.com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 남구의 33층 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강풍에 불길이 옥상까지 치솟고 있다.2020.10.0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소방당국이 9일 오전 울산 남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 진화를 위해 특수소방장비 동원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6시15분에 기해 특수소방장비 동원령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기존에는 시·도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2단계 발령 이후 시도별로 동원해야 할 소방인력과 장비를 다시 지령했지만, 지난 4월 1일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과 동시에 소방출동 '관할'이 사라지면서 소방청장의 판단에 따라 전국 소방력 동원이 가능해졌다.

특수소방장비 동원은 화재 발생 장소가 33층짜리 고층 아파트에 건물 외벽이 물에 타기 쉬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는데다 재발화 가능성이 있는 점을 고려한 조처다.

이번에 동원된 특수소방장비는 부산·대구·경북·경남·울산·창원 6개 소방본부의 헬기 4대(산림청 1대 포함)를 비롯해 고가사다리차, 고성능화학차, 펌프차, 물탱크차 등 차량 89대다. 소방 인력 272명도 배치된 상황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화재 이후 패널 속에 숨어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되고 있다"며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인근 시도에 특수장비 출동을 명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화재는 전날 밤 11시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11시4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에 나서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강풍에 불이 번지면서 아파트 내부로 삽시간에 옮아붙으면서 9시간 넘게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아파트 옥상과 피난층에 대피해 있던 주민 53명(12층 4명, 28층 23명, 옥상 26명)을 구조했다.

이날 오전 5시30분 기준 구조된 주민 일부와 자력 대피자 등 88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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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 특수소방장비 동원령

기사등록 2020/10/09 08:50: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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