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종합2보)

기사등록 2020/07/20 23:01:54

공방 없이 수월…"고생 많았다" 격려도

"국민 눈높이 맞는 변화와 쇄신 이룰 것"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7.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김지은 최서진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20일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청문회는 오전 10시부터 12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에 초점이 맞춰졌으나 여야 간 큰 공방 없이 다소 수월하게 흘러갔다.

청문회 자리에서는 청와대 보고의 적절성, 수사 정보 유출 논란, 경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 등에 대한 지적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어졌다. 김 후보자는 '공소권 없음' 결정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이것이 수사 종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박 시장 사건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많다. 그 중 하나가 청와대 보고 적절성 여부"라며 김 후보자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통상적 국가업무체계에 따라 하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청와대에 급하게 보고됐다는 의혹이 있는데 수사 규칙에 어긋나지 않게 제때 보고됐다고 생각하느냐"고 재차 물었고, 김 후보자는 "이목이 집중하는 주요 사건에 대해서는 발생 단계에서 보고하는 것이 내부 규칙으로 규정됐다"고 확인했다.

청와대 보고에 관한 지적은 수사 정보 유출 논란으로 이어졌다. 여야 모두 유출의 진원지가 경찰이라는 의혹을 쉽게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임호선 의원은 "수사 정보 유출도 의심받는다"며 "이런 부분을 경찰이 의지를 갖고 수사할 때 자유로울 수 있고 국민 신뢰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수사 정보 유출 부분은 현재 검찰에 고소·고발이 접수돼 있어 지켜보면서 판단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박수영 의원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본청에 올라가서 청와대 국정상황실로 보고된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에서 유출되지 않았다는 말씀 확실하냐"고 거듭 물었다. 이에 김후보자는 "현재까지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양기대 의원은 "경찰이 유출의 진원지로 (지목), 경찰 입장에서는 억울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 번 묻겠다. 경찰이 유출한 적 없냐"고 도마에 올렸다.

김 후보자는 "모든 정황을 종합해볼 때 경찰에서 유출된 정황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경찰이 잘못한 게 있으면 거기에 상응한 책임을 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향후 수사 가능성에 관해서는 "검찰에서 고발 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안다"며 "경찰에 수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위 위원들은 질의를 마무리하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오늘 대단히 고생 많았다", "정권 편이 아니라 국민의 경찰이길 여야 모두가 바라고 있다" 등 김 후보자에 인사를 건네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영교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0.07.2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김창룡 경찰청장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서영교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제출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0.07.20. [email protected]
김 후보자는 위원들의 질의가 끝난 후 마무리 발언에서 "공정한 법 집행과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어느 떄보다 큰 시점"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쇄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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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7/20 23:01:5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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