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 리비아 반군에게 "군사적 해결책이란 없다"

기사등록 2020/07/02 07:13:34

칼리파 하프타르와 대화 " 정치적 해결만이 가능"

리비아 유전, 정유시설의 재개도 지원 약속

[라호르=AP/뉴시스]지난 2월 18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AP통신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6.
[라호르=AP/뉴시스]지난 2월 18일 파키스탄 펀자브주 주도 라호르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AP통신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6.26.
[유엔본부=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1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의 리비아국민군(LNA)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을 향해서 그가 지난 해 4월부터 유엔이 인정하는 트리폴리의 리비아 정부에 대항해 일으킨 내전에 대해 " 더 이상 군사적 해결책이란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이 날 칼리파 장군이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두 사람이 리비아 내전의 현황, 특히 지난 달 칼리파 군이 트리폴리에서 철수한 이후의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수도 트리폴리를 점령하기 위한 칼리파 군의 침공은 실패했지만,  그 때문에  수많은 리비아 국민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했으며 100만명이 긴급구호 대상이 되었고 거의 50만명이 집을 떠나 피난민이 되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하프타르에게 " 리비아 문제의 해결은 오직 정치적으로만 가능하며,  리비아가 소유하고 리비아가 이끄는 해법이 아니면 안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리비아 합동 군사위원회 안에서 양측이 회담을 하는 안을 유엔은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전했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최근 리비아 정부군이 탈환한 하프타르 군 지역에서 발견된 거대한 집단 매장 무덤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이에 사무총장은 하프타르에게 "국제 인권법과 인도주의적 원칙에 관한 국제법을 모두 완전히 지켜 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 달 12일  칼리파군이 트리폴리 공략의 거점으로 14개월 동안 이용했던 서부지역의 타르후나 마을에서 무려 8개의 거대한 집단 무덤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발견으로 칼리파군 지역에서 그 동안 얼마나 많은 반 인도주의적 만행이 벌어졌는지 전투지역이어서 조사나 기록조차 없다는 사실이 새삼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리비아는 2011년 독재자 모암마르 가다피를 축출한 민중혁명 이후로  각기 다른 무장단체와 외국들이 지원하는 동-서 두 개의 나라로 쪼개져 지금까지 내전을 겪어 왔다.

최근까지도 주변 여러 나라의 이해가 엇갈리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리비아 국영 석유회사는 지난 달 26일  "러시아를 비롯한 여러 외국 용병들이 리비아 최대 유전지대에 진입해 그 동안 중단되었던 원유생산의 재개를 방해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하프타르 사령관과의 대화 중에 " 리비아 국내의 그 동안 봉쇄되었던 유전지대와  정유시설 등을 재개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는 것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두자릭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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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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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테흐스 , 리비아 반군에게 "군사적 해결책이란 없다"

기사등록 2020/07/02 07:13:3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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