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CCTV에선 신호위반 정황도 포착
문 전 대통령 딸, '음주운전 혐의' 경찰 입건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가 음주 상태에서 차를 몰다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사고 직전 문씨가 취한 듯 비틀거리며 걷다가 차량 운전석에 탑승하는가 하면 우회전 차로에서 좌회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6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거리에서 문씨가 비틀거리며 약 30m을 걸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영상에 등장한 문씨는 술에 만취한 듯 갈지자로 걷더니 주차돼 있던 차량 운전석에 홀로 탑승해 시동을 걸었다.
문씨가 운전대를 잡은 녹색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인수한 캐스퍼로 지난 4월 양도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연합뉴스TV가 확보한 또 다른 CCTV에는 문씨의 신호위반 정황도 드러났다. 이 영상에는 문씨가 몰던 차량이 해밀톤호텔 앞 우회전 차로에서 좌측 방향지시등을 켠 뒤 좌회전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전날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문씨는 이날 오전 2시51분께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조만간 문씨를 경찰서로 불러 보다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오는 7일로 알려진 조사 시점 등을 두고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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