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처 여론조사]코로나19 중책 복지부 역대 최고 평점…외교부는 8계단 급락

기사등록 2020/04/11 08:00:00

뉴시스, 18개 부처 올 3월 정책수행 평가 조사

부처별 1000~1016명씩 모두 1만8115명 응답

평점 100점 기준…복지부 역대 최고 점수 1위

행안·농식품·환경부도 약진…국방·법무부 하락

복지부 긍정평가도 최다…법무부는 부정평가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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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18개 중앙 행정 부처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사령탑인 보건복지부가 정책 지지도 평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반면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통일부 등은 하위권을 형성했다.

뉴시스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3월 대한민국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정책수행 평가 조사에는 18개 행정부 정책수행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평가가 반영됐다. 각 행정부의 정책수행 정도는 ▲매우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 ▲잘못하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다 등 5개로 분류됐다.

응답에 따라 '매우 잘못하고 있다' 0점, '잘못하는 편' 33점, '보통' 50점, '잘하는 편' 67점, '매우 잘하고 있다' 100점으로 환산해 순위가 정해졌다.

지난해 5월 첫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부터 1위를 유지해온 보건복지부는 올해 3월에도 1위를 지켰다. 평점 53.0점은 역대 최고점이다. 2월 처음으로 50점을 넘어선 복지부는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고공 행진했다.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3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선제적인 방역·격리로 국내 환자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행정안전부는 전월 7위에서 2위(48.3점)로 5계단 뛰어올랐다. 마스크 구매에 필요한 주민등록등본 수수료를 면제하고 자가격리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점이 긍정 평가로 이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위에서 3위(48.2점)로 1계단 내려앉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위에서 4위(48.0점)로 4계단 올랐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화훼·식품업계를 위해 공판장 내 중도매인과 소매업체 점포 임대료 절반 할인, 식재료비 지원, 외국인 계절 근로 허용, 공공비축미 8만여t 정부 수매 등 정책을 추진했다.

환경부는 9위에서 5위(46.8점)로 4계단 올라섰다. 락스 성분 코로나 예방 목걸이 판매에 제동을 건 점, 코로나19 의료폐기물 전용용기 수급을 안정적으로 지원한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6위(46.0점)를 유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위에서 7위(45.3점)로 3계단 내려앉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위에서 8위(44.8점)로 3계단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12위에서 9위(44.6점)로 3계단 올랐다. 해양수산부는 11위에서 10위(44.5점)로 1계단 상승했다.

외교부는 3위에서 11위(43.8점)로 8계단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입국금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시행착오,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의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둘러싼 잡음 등이 감점 요인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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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13위에서 12위(43.0점)로 1계단 올랐다. 국방부는 10위에서 13위(42.9점)로 3계단 하락했다. 기획재정부는 15위에서 14위(42.0점)로 1계단 내려갔다. 고용노동부는 17위에서 15위(41.5점)로 2계단 올랐다. 통일부는 16위(40.0점)를 유지했다. 여성가족부는 18위에서 17위(38.9점)로 1계단 올랐다.

법무부는 13위에서 18위(38.1점)로 5계단 내려앉았다. 중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둘러싼 논란이 출입국 관리 부처인 법무부에 대한 부정 평가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정책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비율을 기준으로 보면 보건복지부가 가장 높은 55.1%의 긍정평가를 받았다. 2위는 행정안전부(43.8%), 3위 외교부(42.6%), 4위는 환경부(42.2%), 5위는 국토교통부(41.2%), 6위는 교육부(40.2%)순이다.

여성가족부는 긍정평가 비율이 29.6%에 그쳐 최하위였다. 해양수산부(31.5%)도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부정평가 비율은 법무부(54.7%)가 가장 높았다. 이어 고용노동부(51.8%), 외교부(50.7%), 통일부(50.4%) 순으로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다.

뉴시스는 창사 18주년을 맞은 지난해부터 18개 행정부를 대상으로 매달 정책수행 지지도를 조사해 공개하고 있다.

3월 조사는 2월3일에서 3월25일까지 주말·휴일을 제외한 기간 동안 이뤄졌다.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 적용됐다.

리얼미터가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상대로 통화를 시도한 결과 모두 1만8115명(부처별 1000~1016명)이 최종 응답을 완료했다. 응답률은 4.7~6.2%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 보정은 올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으로 성별, 연령,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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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4/11 08: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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