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트럼프에 '의사봉의 힘' 보여줘"...하원 탄핵 주역

기사등록 2019/12/21 02:10:03

"트럼프, 영원히 탄핵해야"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미 하원은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해 부쳐 전체 431명 중 과반(216명)인 230명이 찬성하고, 197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탄핵안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가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국 헌정사상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2019.12.19.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18일(현지시간) 미 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음을 선포하고 있다. 미 하원은 본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표결해 부쳐 전체 431명 중 과반(216명)인 230명이 찬성하고, 197명이 반대해 가결됐다. 탄핵안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가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국 헌정사상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2019.12.19.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은 하원의 탄핵소추안 승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의회의 힘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20일(현지시간) 공개된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트럼프)는 방금 탄핵됐다. 영원히 탄핵될 것"이라면서 "상원이 무슨 일을 하든 그는 영원히 탄핵될 것이다. 헌법을 위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 일은 그에게 의사봉의 힘을 보여준 것"이라며 "이 일을 한 건 내가 아니다. 우리 의원들 모두가 스스로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79세의 고령이지만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그는 여성으로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2007~2011년 하원의장을 지낸 데 이어 올해 1월 해당 직함을 다시 달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불거지자 지난 9월 하원의 탄핵 조사를 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미국의 군사원조를 대가로 정치적 경쟁자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가 외세를 미국 선거에 개입시켜 국가 안보를 위협에 빠뜨렸다는 게 민주당 주장이다. 
 
하원은 지난 18일 다수당인 민주당 주도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승인했다. 혐의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다. 이제 상원이 탄핵안을 넘겨받아 탄핵 여부를 확정할 심판을 실시해야 한다.
 
상원 탄핵심판은 다음달 시작될 전망이다. 유죄 판결을 위해서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다만 상원은 공화당이 과반을 장악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탄핵될 가능성은 낮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안을 상원에 송부하기 앞서 공화당이 탄핵재판의 공정성을 보장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서 증인 심문 등의 과정 없이 속전속결로 무죄 판결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펠로시 의장에 공세를 퍼붓고 있다. 그는 하원의 탄핵안 표결 당일 유세에서 "정신나간 펠로시의 하원 민주당이 스스로에 영구히 부끄러운 낙인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또 펠로시 의장이 상원의 탄핵 무효 판결이 두려워 향후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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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2/21 02:10:0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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