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에도…에르도안 "쿠르드 공격 절대 안 멈출 것"

기사등록 2019/10/12 12:18:24

"테러조직과 싸우는 것…막으면 보복"

터키 공격지 인근 교도소서 IS포로 5명 탈출

【이스탄불=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12.
【이스탄불=AP/뉴시스】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10.1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뒤늦은 제재 방침에도 불구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대(對) 쿠르드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과 유로뉴스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테러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민주동맹당(PYD)과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대한 조치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토벌 작전과 관련해 터키 정부 관계자 및 단체를 상대로 제재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진전을 멈추라고 말하는 좌우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발언, 미국의 군사작전 중단 요구를 위협으로 간주했다.

아울러 터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쿠르드족 토벌 작전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과 싸우는 것"이라고 규정한 뒤 "이에 반하는 모든 조치에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터키군의 쿠르드족 토벌 작전으로 일각에서 우려해온 이슬람국가(IS) 포로 탈출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FP는 이날 쿠르드족 주축 시리아민주군(SDF) 군사매체 마르반 콰미슬로를 인용, "5명의 IS 전사가 터키군 포격지 인근인 시리아 카미실리 지역에서 탈옥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지난 2014년부터 중동에서 무수한 희생자를 내며 미국의 IS 격퇴 혈맹으로 싸워왔으며, 30개 이상 수용소에서 1만1000명 상당의 IS 포로를 관리해왔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 6일 혈맹인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의 군사작전에 '불개입'을 선언했고, 터키는 결국 지난 9일부터 '평화의 샘'이라는 작전명으로 쿠르드족 토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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