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다음주 '쿠르드족 토벌' 터키 제재 논의

기사등록 2019/10/11 18:26:23

【악카칼레(터키)=AP/뉴시스】10일(현지시간) 터키-시리아 국경지대의 악카칼레 지역 주민들이 터키군 폭격으로 시리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 장관은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깊숙한 30㎞까지 진격할 것"이라며 "모든 테러리스트가 무력화될 때까지 작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10.11.
【악카칼레(터키)=AP/뉴시스】10일(현지시간) 터키-시리아 국경지대의 악카칼레 지역 주민들이 터키군 폭격으로 시리아 지역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앞서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 장관은 "터키군이 시리아 북부 깊숙한 30㎞까지 진격할 것"이라며 "모든 테러리스트가 무력화될 때까지 작전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9.10.11.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유럽연합(EU)이 다음주 시리아 북동부 군사작전에 나선 터키에 대한 제재를 논의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 아멜리에 드 몽샬린 프랑스 유럽담당장관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몽샬린 장관은 "이 문제는 다음주 EU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며 "이 지역과 민간인 등에 충격적인 상황을 무기력하게 직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터키는 지난 9일 미국의 묵인 하에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근거지를 공격하는 이른바 '평화의 샘' 작전을 감행했다.

이 지역 쿠르드족은 지난 2014년부터 미국의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에 희생을 감수하고 협력해 왔지만, 터키는 주력군인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를 IS와 마찬가지로 테러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다.

미국은 그간 이 지역에서 터키군과 쿠르드족 간 완충 역할을 해 왔으나 지난 6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불개입'을 선언, 사실상 터키의 쿠르드족 토벌을 묵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미 의회에서도 쿠르드족 토벌에 나선 터키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과 함께 초당적 터키 제재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미 터키군이 현지 군사작전에 나선 상황에서 뒤늦은 제재로는 쿠르드족의 대규모 인명피해를 막을 수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뒤늦게 국무부에 터키와 쿠르드족 간 휴전을 이룰 방법을 모색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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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다음주 '쿠르드족 토벌' 터키 제재 논의

기사등록 2019/10/11 18:26:2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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