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터키 제재 전에 美동맹 쿠르드 전멸할 수도"트윗

기사등록 2019/10/11 11:43:17

"가능할 때 노선 변경해야…공화당, 행정부 압박을"

【아크카칼레=AP/뉴시스】지난 9일 터키 국경마을인 아크카칼레에서 군용 운송차량들이 도심을 지나고 있다. 터키군이 이날 쿠르드족 자치 지역인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2019.10.10
【아크카칼레=AP/뉴시스】지난 9일 터키 국경마을인 아크카칼레에서 군용 운송차량들이 도심을 지나고 있다. 터키군이 이날 쿠르드족 자치 지역인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 2019.10.10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묵인 하에 터키가 사실상 대(對)쿠르드족 토벌 작전을 감행한 가운데, 미 상원의 '터키 제재안'이 사후약방문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브라이언 샤츠 민주당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터키에 대한 제재가 이뤄질 때까지 우리의 이슬람국가(IS) 상대 전투 핵심 동맹 대다수는 죽어갈 것"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크리스 밴 홀런 민주당 상원의원과 시리아 침공에 따른 초당적 터키 제재안에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제재가 실현되더라도 미국이 터키군의 시리아 침공을 묵인하는 한 쿠르드족 대규모 인명피해는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공군력이 없는 쿠르드족은 대터키 항전에 한계가 있다.

샤츠 의원은 상원 공화당을 향해 "(행정부를) 막는 데에 상원의원으로서 모든 힘을 다 해야 한다"며 "이 밖의 다른 것들은 모두 쇼를 위한 것이자 은폐를 위한 것"이라고 압박을 촉구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트위터를 통해 "제재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을 구할 수 있다"며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할 제재안을 통과시키는 대신, 막대한 영향력을 동원해 그가 경로를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및 쿠르드족 토벌 작전 불개입 방침에 대한 비판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다.

제재안을 주도한 그레이엄 상원의원 역시 트위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시리아에 관한 당신의 결정은 우리 국가안보 및 우리 동맹국과 파트너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어 "터키에 제재를 부과하고, 쿠르드족 동맹 보호를 위한 세이프존(안전지대)을 재건하고, 너무 늦기 전에 IS의 재출현을 막으려는 내 노력에 동참해 달라"며 "아직 할 수 있을 때 노선을 변경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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