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청문회' 오늘 다시 담판…극적 타결 가능성 낮아

기사등록 2019/09/02 05:30:00

법사위, 원내대표 정례회동 등 여야 오전 막판 협상 '주목'

與 "가족 NO" vs 바른미래 "부인·동생" vs 한국 "딸만 제외"

여, 국민청문회 등 '플랜B'검토…"조국도 입 열어야할 시간"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2019.08.26.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2~3일로 예정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개최 여부가 당일까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야가 전날까지도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입장 차를 전혀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대 쟁점은 '가족 증인'과 '청문회 일정'이다. 여야의 2일 오전 협상 결과에 따라 극적으로 타결할지, 혹은 청문회가 무산될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애초 합의한 대로 2~3일 조 후보자의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며 오전 10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의 요구로 전체회의는 열겠지만 법사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의원인 만큼 지난달 30일과 마찬가지로 안건 상정을 하지 않고 종료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30일 민주당의 요구로 회의는 열었지만 한국당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1분 만에 산회한 바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정례회동에서 막판 협상을 할 예정이나 극적 타결이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여야는 전날 오후까지 물밑 협상을 했지만 입장 차가 워낙 커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전날 오전 "조 후보자 가족 가운데 부인과 동생을 제외한 다른 가족들의 증인 채택 요구를 철회하겠다"면서 "오늘(1일) 법사위를 열어 모든 일정을 타결하면 5~6일에 청문회를 개최할 수 있다"고 중재안을 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청문회 증인채택이 법적 효력을 가지려면 닷새 전에 통보해야 한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전날 "후보자와 정면 대결하는 것이 두려워서 가족을 청문회장에 부르는 것이냐"며 "사랑하는 어머니, 아내, 딸 등을 증인으로 내놓고 그렇게까지 비인간적·비인권적·비인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비판하며 바른미래당 중재안을 거부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송기헌, 한국당 김도읍, 미래당 오신환 간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조 후보자의 가족을 채택하는 것과 관련, 설전을 하고 있다. 2019.08.2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기 전 여상규 법사위원장과 민주당 송기헌, 한국당 김도읍, 미래당 오신환 간사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조 후보자의 가족을 채택하는 것과 관련, 설전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내일 오전에 법사위 전체회의에 청문계획서를 의결하면 내일부터 당장 청문회를 시작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결단하면 된다"고 촉구했다.

반면 한국당은 전날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TF 회의를 열고 "가족 증인은 반인륜적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딸의 경우는 핵심 증인이지만 양보했다. 핵심 증인도 없는 가짜 청문회를 한다는 게 결국 청문회 쇼밖에 더 하겠다는 거냐"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오늘이라도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어서 핵심 증인 채택요구서를 의결하면 5~6일 청문회가 가능하다. 오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내일 의결하면 주말이 있으니 9~10일 청문회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처럼 여야 입장차가 커 극적 타결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여당은 국민청문회 등 '플랜B' 검토에 돌입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한국당이 끝내 인사청문회를 열지 않고자 한다면, 우리는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그렇게 해서라도 한국당이 가로막고 있는 조 후보자 관련 진실을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봉쇄망을 반드시 뚫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후보자에게도 "이제부터라도 후보자가 입을 열어야 하는 시간이 됐다"며 적극적인 해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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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09/02 05:3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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