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가 소속된 서비스연맹 조합원 3500여 명이 4일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교육청 정문에 ‘임단협 체결! 교섭해태 교육청 규탄!’이라고 써 있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2019.07.04. [email protected]
【수원=뉴시스】이병희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4일 “정규직화 이행하고, 차별을 철폐하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2019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철폐 경기지역 공동파업위원회’ 등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70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앞 도로에서 ‘7·4 총파업, 비정규직 없는 세상 문을 열자! 경기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20분께 경기도교육청 정문에 ‘임단협 체결! 교섭해태 교육청 규탄!’이라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일반연맹, 서비스연맹 산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연대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날에는 서울에서 파업 결의대회가 열렸고, 이날은 광역시·도별 파업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수원에서 열린 집회는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정규직화 약속을 이행하고 차별을 철폐하라”고 요구하며 “대통령의 정규직 전환 약속은 무기계약직이나 자회사 전환으로 변형돼 또 다른 차별을 만들고 있으며 심지어 대량 해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약속한 공정임금제 실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규직-비정규직 간의 차별 해소에 정부는 어떠한 대책도 없으며 대책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제안하는 노동조합 교섭 요구에 응답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20만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절규하는 심정으로 3일 동안 총파업에 돌입했다”고 총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또 “노동존중사회를 노동자의 힘으로 쟁취하기 위해 차별과 불평등의 상징인 비정규직,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을 위해 공공부문 비정규직 사상 최초의 연대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차별적 직무급제 폐지하고 공정임금제 실시하라”, “상시지속업무 정규직화 지금 당장 실시하라”, “자회사 전환 강요 중단하고 제대로 된 정규직화 실시하라”, “노조할 권리 인정하고 최저임금 1만원으로 인상하라”라고 외쳤다.
양경수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본부장은 “비정규직인지 알고 입사한 것 맞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단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것”이라며 “현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이라고 본인이 잘 하는 줄 안다. 진짜 사용자인 대통령과 교육감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비정규직 천국이 돼버린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바꾸기 위한 투쟁이다. 나라는 착한 사용자가 되어야 하고, 모범 사용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
이어 “책임있는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없애겠다는 약속을 실현할 대책을 위해 노동자들을 만나서 교섭하고 협상할 것을 다시 촉구한다”고도 했다.
이날 화성행궁 앞 집회는 오후 12시30분께 마무리됐으며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2㎞), 경기도교육청(1.9㎞), 경기도청(2㎞) 방향으로 나뉘어 행진했다.
이후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가 소속된 서비스연맹 조합원 3500여 명은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 앞에서,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소속된 공공운수노조 조합원 2000여 명은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그밖에 민주일반연맹 등 소속 조합원 500여 명은 경기도청 앞에서 마무리집회가 진행됐다.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 앞에서 진행된 마무리 집회는 이날 오후 1시10분께 행진을 마친 뒤 시작해 오후 3시20분까지 이어졌다.
집회에 참여한 운동 지도사, 특수교육 지도사, 사서, 행정실무자, 조리사 등은 각자의 비정규직으로써의 설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도교육청과 정규직화에 대해 교섭을 하려하면 항상 돌아오는 말은 ‘예산이 없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뿐이다. 교육감은 직접 나서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고 말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에서 경기도교육청까지 행진해 도교육청 정문 앞에 ‘임단협 체결! 교섭해태 교육청 규탄!’이라고 써 있는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집회는 단순히 구호를 외치거나 발언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공연이 깃들어진 형식으로 진행됐다.
화성행궁 앞 집회에서는 공공운수노조 경기문화예술협의회가 뮤지컬 노래를 불렀고, 도교육종합복지센터 앞 집회에서도 집회 참가자들이 직접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 길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린 '공공부문 비정규직노동자 결의대회'참가자들이 비정규직철폐,처우개선 등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mail protected]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10개 중대 1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또 집회장소 주변과 행진로 주요 교차로 등 130여 곳에 경찰오토바이 25대와 교통기동대 3중대를 비롯한 201명의 교통경찰을 배치했다.
이와 함께 집회 장소인 수원행궁 삼거리~팔달구청, 영화초교사거리~경기도교육종합복지센터 도로가 일정 시간 동안 전면 통제됐고, 행진 방향별로 구간 통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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