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사실 신고했다"며 범행 공모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딸을 살해해 저수지에 유기한 의붓아버지와 이를 방관한 친모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인륜을 저버린 부부의 행적이 경찰 수사로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지난달 9일께 '의붓딸 A(12)양이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신고했다'는 말을 아내 유모(39)씨로부터 들었다.
앞서 A양은 "의붓아버지가 음란 동영상을 다운받고 신체 부위를 촬영해 보내라고 한다"며 친부에게 알렸다.
또 김씨는 지난 1월 A양을 차량에서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A양에게로 음란물을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친모 유씨에게도 전달됐고 유씨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김씨에게 알렸다.
김씨는 유씨에게 "A양을 죽이겠다"고 말한 뒤 보복을 공모했다.
부부는 여행 도중인 지난달 26일 생후 13개월 아들과 함께 목포로 향했다.
김씨는 철물점과 마트에서 범행 도구(청테이프·노끈·마대자루)를 구입했다. 유씨는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제지하지 않았다.
부부는 모텔에서 하루를 머물렀다. 이어 유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목포버스터미널 주변 공중전화를 이용해 A양에게 연락했다.
부부는 친아버지 집 앞에서 A양을 차에 태웠다. 이후 무안의 한 농로로 차를 몰았다.
김씨는 이 과정에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신고한 A양과 다툰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차를 세웠다. 부부는 A양과 2살 아들을 차 안에 둔 채 밖에서 담배를 피웠다.
김씨는 당시 유씨에게 "차 밖에 있든지, 안에 있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유씨는 김씨를 따라 차에 탔다. 김씨는 A양의 목을 졸라 잔혹하게 살해했다. 운전석에 있던 유씨는 두 살 배기 아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숨진 A양을 트렁크에 옮긴 뒤 광주 북구 자택으로 돌아왔다. 유씨와 2살 아들을 집에 내려준 김씨는 12시간가량 시신 유기 장소를 찾아다녔다.
김씨는 경북 한 저수지에서 유기하려고 트렁크를 열었으나 A양의 휴대전화 불빛이 새어나와 전원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4월28일 오전 5시30분께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A양을 유기했다. 김씨는 귀가 직후 유씨에게 "힘들었겠네"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유기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유씨와 함께 저수지를 세차례나 방문했다 돌아갔다.
A양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57분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 친부는 같은 날 오후 5시 미귀가 신고를 했으며, 비슷한 시간대 김씨가 자수했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성범죄 신고에 앙심을 품었다'며 보복 살해·유기한 사실은 모두 인정했지만, 강간미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유씨도 범행에 함께하고 방조한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다만, 부부는 공모 배경을 놓고 다소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는대로 보강 수사를 계속한다.
인륜을 저버린 부부의 행적이 경찰 수사로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
2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의붓아버지 김모(31)씨는 지난달 9일께 '의붓딸 A(12)양이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신고했다'는 말을 아내 유모(39)씨로부터 들었다.
앞서 A양은 "의붓아버지가 음란 동영상을 다운받고 신체 부위를 촬영해 보내라고 한다"며 친부에게 알렸다.
또 김씨는 지난 1월 A양을 차량에서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A양에게로 음란물을 보내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은 친모 유씨에게도 전달됐고 유씨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김씨에게 알렸다.
김씨는 유씨에게 "A양을 죽이겠다"고 말한 뒤 보복을 공모했다.
부부는 여행 도중인 지난달 26일 생후 13개월 아들과 함께 목포로 향했다.
김씨는 철물점과 마트에서 범행 도구(청테이프·노끈·마대자루)를 구입했다. 유씨는 이를 지켜보기만 할 뿐 제지하지 않았다.
부부는 모텔에서 하루를 머물렀다. 이어 유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께 목포버스터미널 주변 공중전화를 이용해 A양에게 연락했다.
부부는 친아버지 집 앞에서 A양을 차에 태웠다. 이후 무안의 한 농로로 차를 몰았다.
김씨는 이 과정에 자신을 성추행범으로 신고한 A양과 다툰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는 막다른 길에 다다르자 차를 세웠다. 부부는 A양과 2살 아들을 차 안에 둔 채 밖에서 담배를 피웠다.
김씨는 당시 유씨에게 "차 밖에 있든지, 안에 있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말했다.
유씨는 김씨를 따라 차에 탔다. 김씨는 A양의 목을 졸라 잔혹하게 살해했다. 운전석에 있던 유씨는 두 살 배기 아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부부는 숨진 A양을 트렁크에 옮긴 뒤 광주 북구 자택으로 돌아왔다. 유씨와 2살 아들을 집에 내려준 김씨는 12시간가량 시신 유기 장소를 찾아다녔다.
김씨는 경북 한 저수지에서 유기하려고 트렁크를 열었으나 A양의 휴대전화 불빛이 새어나와 전원을 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4월28일 오전 5시30분께 광주 동구 한 저수지에 A양을 유기했다. 김씨는 귀가 직후 유씨에게 "힘들었겠네"라는 취지의 말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유기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유씨와 함께 저수지를 세차례나 방문했다 돌아갔다.
A양은 지난달 28일 오후 2시57분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양 친부는 같은 날 오후 5시 미귀가 신고를 했으며, 비슷한 시간대 김씨가 자수했다.
구속된 김씨는 지난 1일 영장실질심사에서 '성범죄 신고에 앙심을 품었다'며 보복 살해·유기한 사실은 모두 인정했지만, 강간미수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유씨도 범행에 함께하고 방조한 사실을 대부분 시인했다.
다만, 부부는 공모 배경을 놓고 다소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는대로 보강 수사를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