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보=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부활절 연쇄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 290명 가운데 최소 30명이 외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리랑카 당국은 22일 이번 테러로 미국, 영국, 인도, 덴마크, 일본 등 12개국 출신의 외국인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테러로 영국인 8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변호사인 아니타 니콜슨(여)과 그의 아들과 딸 등 일가족 3명이 포함됐다고 확인했다. 이들 가족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샹그릴라 호텔을 찾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언론은 이번 테러로 자국의 재벌 사업가인 안더스 홀츠 포블센의 자녀 4명 중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포블센은 덴마크의 유명 의류 업체인 베스트셀러의 소유주로 알려졌다.
스페인 외무부는 자국민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밖에도 지금까지 스리랑카 테러 사망자 중에는 미국인 1명, 호주 국민 2명, 스위스 국민 2명, 중국 국민 2명, 인도인 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 일본, 포르투갈 정부도 이번 테러로 자국민이 각각 1명씩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한편 스리랑카에서는 부활절인 지난 21일 수도 콜롬보 등 8곳에서 연쇄 폭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290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 스리랑카 당국은 이번 테러가 현지 급진 이슬람조직인 NTJ(내셔널 타우히트 자마트)의 소행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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