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지난 11일에 정보국 성명 인용해 자살공격계획 접수 사실 밝혀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스리랑카 경찰 및 정보국 관계자들이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날 것이란 정보를 열흘 전 사전에 확보해놓고도 대응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스리랑카 경찰은 22일 관련 보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CNN에 따르면, 푸쥐트 자야순다라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지난 11일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내셔널 타우힛 자맛)의 자살폭탄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고문에는 "NTJ 리더 모호마드 사하란에 의한 자살공격 계획 관련 정보가 접수됐다는 정보국 성명 2~4쪽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하린 페르난도 정보통신 장관은 22일 트위터에 "일부 정보관리들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응에 늦었다. 왜 경고가 무시됐는지에 대해 심각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아버지도 폭탄테러 가능성에 대한 소문을 듣었다면서 교회에 가지말라는 주의를 줬었다고 전했다.
마노 가네샨 국가통합부 장관 역시 국가통합부 직원들이 정치인들을 겨냥한 2건의 자살폭탄테러 가능성에 대해 경고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테러설이 퍼졌는데도 당국은 미리 대응하지 못했는지 조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22일 스리랑카 정부는 전날 내렸던 통행금지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는 여전히 불통 상태이다. 당국은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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